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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현자, 조엘피터슨 교수님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

1. 이 글을 쓰는 이유

이 글은 밸리 인사이드에 내가 다섯번째로 올리는 글이다. 드디어 다섯번째 만에 남성의 이야기를 쓰게되는 점은 참 반갑지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은 또 소위 말하는 ‘대단한 사람’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조금더 보통사람의 이야기,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많이 쓰고 싶었는데 이 분을 접하고 교감하고 나자 너무 알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일단 이 글부터 쓰기로 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일반인’의 이야기를 많이 쓰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

MBA생활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찰을 하면서 당장 어떤 직업(Job)을 갖게되고 어떤 커리어(Career)를 밟을지보다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Life), 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떤 가치관으로 어떻게 다른사람과 교유하고 충만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 것인가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훨씬 더 많이 고민하게 된다. 마치 양파껍질 벗겨지듯 계속 한꺼풀씩 벗겨지는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당장 뭘 할지가 그렇게 고민되거나 그거에 조급해 하는 마음은 많이 사라졌다. 그리고 지혜와 가치에 대한 갈구가 커져가고 있다. 난 진리/진실(Veritas, truth)보다는 지혜를 더 갈구해왔던 것 같다. 진리나 진실은 결과 같은 느낌이라면 지혜는 삶의 과정 곳곳에서 배어나는 과정같은 느낌이다. 그래. 하루하루의 정진을 사랑하고 노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게 지혜가 더 와닿은 게 아닐까.

내가 요새 생각하는 지혜는 이런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영감넘치는 분을 만날 때 늘 여쭙게 되는 것도 아래의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 중에는 공병호씨의 관리 능력을 상당히 존경한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 자기관리 : 스스로에게 엄격할 수 있는 것, 스스로를 잘 알고 다스릴 수 있는 능력, 계속 힘과에너지, 밝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지킬것을 지킬 수 있는 것, 스스로도 행복을 느끼며 남들에게 잘하고 주위에 행복을 전파할 수 있는 힘
  • 조금더 구체적으로 시간관리, 스트레스 관리, 가족관리, 조직관리 등 (관리라고 하니 이상하지만 Management 개념이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 : 뭐라고 이야기할 지 아는 것, 어떻게 들을지 아는것, 스스로 뭐라고 생각할지 아는 것, 어떻게 기도할지 아는 것. 솔직하고 진실하면서도 핵심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그러던 차에 이 교수님을 만나게 됐다. 첫 만남부터 난 뭔가를 느꼈다. 이야기하고 교감할 수록 그분의 음성은 내 가슴을 울렸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질문에 답을 주었다. Joel Peterson 교수님은 내게 짧은 시간동안 그 누구에게서도 받아보지 못했던 벅찬 감동과 영감을 주는 정말 인스퍼레이셔널 한 분, 내게는 서방에서 온 현자 같은 분이다. 그분이 들려준 삶의 지혜를 소개하고 싶다. 수업시간 중 한번 아예 한 2시간정도 동안 자신이 생각하는 약 10가지의 중요 토픽에 대한 지혜를 나눠주셨는데 너무 감동받아서 꼭 나눠야 겠다는 다짐을 했고 교수님께 직접 허락도 받았다. 직접 그 자리에서 육성으로 듣지 않고 내 글을 통해서 듣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으리라. 그분의 이야기에 대한 나의 해석 정도로 생각해줬으면 하고 최대한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즉 성공을 위한 10계명 이런 느낌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조엘 피터슨 교수 소개

조엘 피터슨 교수님의 몇가지 중요한 부분을 소개하자면

  • 가족 – 지금 환갑을 조금 넘긴 연세인데 자녀가 7이고 손자 손녀가 15이다. 그 많은 사람과 가족애를 나누고 산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 삶 – 철저한 자기절제와 주위 사랑으로 대표되는 몰몬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단, 일부다처제 이런 식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내가 만난 몰몬교도 한명한명다 그렇게 존경스러운 사람이 없었다. 나중에 글을 하나 따로 써보겠다. 삶을 대하는 자세하나하나가 너무 지혜로 가득차 있다. 이 책도 요즘 읽고 있다.
  • 경력 – 하버드 MBA졸업 후 부동산 투자/관리(Real estate management, investment) 하는 회사에서 약 20년정도 일하다가 스탠포드MBA교수생활을 시작하시고 Jet Blue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의 이사회 활동중이며 본인이름으로 된 펀드를 비롯 몇개 사모펀드(Private Equity) 투자를 진행중이다.

참 말도 안되는 경력이다. 어떻게 이 많은걸 다 할까 가족이 수십명이고 교회 봉사도 그렇게 열심히 하면서… 그리고 인더스트리에서 정말 잔뼈가 굵게 경험을 쌓은 후에 후학에 그걸 나누기까지. 아직도 첫 수업시간에 들은 거침없는 교수님의 육성을 잊지 못한다.

“내가 애가 몇이고 손자 손녀가 몇인지 보여줄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가장 같이 있고 싶은 사람들이야. 지금 나는 그 시간을 포기하고 여기 와있는거야. 돈도 명예도 그 무엇을 위해서도 아니야. 바로 너네들을 위해서야. 난 너네들이 미래 세상을 바꿀 리더라고 굳게 믿고 있어. 그래서 내가 가진 모든걸 너네와 나누고 싶어. 그러니 우리 서로 시간낭비하지 말자. 알겠지? (웃음) “

그리고 한 수업시간에 아래 10가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셨다. 이하에서 하나씩 공유해보겠다.

  1. Personal Branding
  2. Leadership/Management
  3. Mindset – Mantras
  4. First job – 10 lessons 
  5. Family management
  6. Power
  7. Ethical issues
  8. Communication
  9. Goal – setting
  10. Negotiations 

3. Personal Branding

From Peterson:

개인 브랜드를 잘 만들어간다면 당신의 삶이 매우 풍요로워지고 (have a rich life) 진실되 지리라.(Authenticity)

  • 1) 브랜드는 약속이다. (A brand is a promise)
    • 예측가능성(Predictability) 이 있어야 한다.
    • 말과 행동의 간격(Say do gap)이 있어서는 정말 안된다. integrity(진실성)이 핵심이다. 명심!
      • 가장 경계해야될 것 중 하나가 무언가를 자신의 것처럼 주장(claim)하는 거야. 예를 들어 니가 제대로 창업이나 기타 경험도 한번 안해보고 Entrepreneurship 의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섰다고 해보자. 사람들이 너를 벌할거야. 니가 자격미달이라고 이야기할거야. 어떤 가치에 대해 절대 니거라고 주장하지마. (Don’t claim the virtue.) 그걸 닮기 위해 노력한다곤 할 수 있어. 그렇게 이야기해. (You can show your aspiration)
  • 2) 브랜드는 자산이다. (A brand is an asset)
    • 자산처럼 쌓아갈 수 있어. 말한마디/행동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는거야.
    •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어. 말한마디/행동 하나면 다 날라갈 수 있어. 그렇게 허망할 수 있어.
  • 3) 브랜드는 살면서 계속 다듬어가는거야. 단 룰을 지켜가면서. (You’ll need to repair your brand. Know the rules.)
    • 행동이 말보다 훨씬 중요해. 행동으로 쌓인 브랜드를 말로 바꿀 수 없어. (You can’t talk your way out of situations you’ve behaved your way into.)
    • 사과하는 방법을 배워. 아주 진실되게. 매 순간순간. 진심으로. 살면서 사과할 일은 너무 많아. (Learn to give apologies. (that v. if) – learn how to give genuine apology. – Own it.)
      • 이렇게 이야기해 – 당신과 이야기하면서 뭔가 제가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습니다.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I sense that I troubled this by talking to you. help me to understand that.)
      • 바로 그 순간 실시간으로 해야되. 계속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고 헤아려. 정직해야되. 똑똑한 사람은 사과를 잘하고 천재는 순간순간 체크인을 잘하지. 둘다 해. (At the time. Real time. Check in with people. Honest. You check with someone at that time, – smart people apologize a lot, genius check in a lot.)

From San :

참 하나하나 너무 와닿는 말들이다. 특히 Say – do gap에 대해 경계하는 말은 정말 따끔하게 와닿았다. 내가 벌써 뭔가 이룬것처럼 착각하고 자꾸 Entrepreneurship, Leadership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사실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그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마치 내가 이 가치들을 소유(Own) 하고 내거라고 주장(Claim)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으리라. 배워가고 갈망해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더 깊이 인식해야겠다. 백산이라는 사람의 브랜드도 차곡차곡 쌓아가 봐야겠다.

4. Leadership and management

From Peterson :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는 크게 아래 6가지 영역이다.

  • 1) 일이 되게 만드는것. 해내는 것. Getting stuff done
  • 2) 남을 돕는것 Helping others
    • 리더십은 너에 대한게 아니다. 니가 얼마나 잘낫느냐가 아니다. 남에 대한 거다.
  • 3)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것 Solving real problems
    • 쉬운 문제는 리더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해결한다. 정말 어려운 문제. 누구를 자르거나, 누구를 승진시키거나, 실타래 처럼 꼬인 인간관계를 풀거나, 정말 힘든결정을 내리거나. 답이 안나올때 그걸 해결하는것
  • 4) 갈등을 푸는 것 Resolving conflicts
  • 5) 부를 만들어가는 것 Building wealth
    • 결국 현실적인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나올 수 없어.
  • 6) 정상을 가리키고 같이 향하는 것 Defining peaks. Summiting, (getting entire group to summit)
    • 사람들은 생각보다 정말 대단해. 모두 대단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어. 리더와 매니저가 해야될 일은 대부분 마이크로 매니지먼트가 아니야. 정상과 비전을 보여주고 한명한명 모티베잇 시켜주면서 잘 이끌면되. 그냥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갈등을 풀고 모르면 모르겠다고 하고 진실되면 되. 니가 능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런 부분을 잘하면 조직은 저절로 움직일거야. 등떠밀지 않아도 되. 방향 제시하고 북돋아만 줘.

From San :

참 공감가는 말들이다. 특히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피드백에 대한 부분이다. 일을 잘한다는게 어떤 상황에서는 전문직으로서 정말 전문성(professional excellency) 가 중요한 경우가 있을거고(의사, 변호사 등) 어떤 상황에서는 술도 좀 마시고 인간관계 잘 하는 것이, 많은경우 이 둘다를 잘하는 것이 필요할 때가 많을거다. 정과 나이-직책의 위계질서, 술먹고 푸는 것으로 대표되는 일부 아시아 기업문화와는 약간 다르겠지만 그래도 일하다 보면 서로 부딪히는 부분에 대해서 얼마나 자주, 더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느냐가 일을 더 잘되게 만들고 삶을 행복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핵심이 아닐까 한다. 그런 면에서 피드백, 즉 서로의 업무와 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정말 솔직하게 즉석에서 아주 진실되게 계속 전달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고 그걸 자신의 스타일과 톤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너무너무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직책이 높아지고 사람과 팀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오를 수록.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정말 추천하고 싶다. 좋은말로 앞뒤 포장한 샌드위치식 피드백도 좋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래 포인트 들을 명심하라고 실리콘밸리 전설적 VC가 이야기한다. CEO가되는 첩경이라며 1) 진실되라 2)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에서 해라 – 상대방을 위하는 건지, 비난하기 위해 하는건지 바보도 안다. 3) 감정을 내세우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로 흐르지 마라 – 비난, 인신공격 이런건 쥐약이다. 프로페셔널하게, 사람을 탓하지 말고 그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라. 4) 남들, 특히 상대방이 상대방 부하직원이나 팀원 이랑 있을때 하지마라. 1대1로해라. 쪽주지 마라. 5) 직접적으로 이야기해라. 단 그렇다고 아무말이나 막하라는게 아니다. 6) 자주 해라. 상시적으로 해라. 그래서 상대방이 니가 그냥 그런사람이려니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라. 7) 대화해라. 일방적으로 끝내지 마라.

5. Personal Mantra

From Peterson :

  • 1) I have all I need (난 내게 필요한거 모두 가졌다.)
    • 실패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말자
  • 2) It’s not about me. (중요한건 내가 아니다. 상대방이다.)
    • 리더십이란 미션이다. 상대방과 커뮤니티를 위한 것이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 3) All people deserve respect (모든 사람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powerful)한 힘이다. 사람들은 똑똑하고 바로 느낀다. 다른 사람을 알아간다는거,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4) Problems are opportunities (문제는 곧 기회다)
    • 인내와 끈기가 결국 이기게 되어 있다.
  • 5) I’m not my emotion.(감정이 나를 잡아먹게 만들지 마라)
    • 용기란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안좋은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말자.
  • 6) We love what we sacrifice for (우리는 우리가 진정 희생한 것을 사랑하게 된다.)
    • 필요한 순간, 정말 중요한 것들은 희생 없이는 얻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지난 에 내가 인용한바 있었던 마더 테레사의 경구를 그대로 인용해 주셨다. (역시 위인들은 통하는게 있나보다.)

조엘 피터슨 교수님이 인용한 마더 테레사의 경구

From San :
모두가 정말이지 주옥같다. 자꾸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불평이 들때마다 내가 또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지 1번을 되내이고 있다. 그리고 참 나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란걸 갈수록 더 느낀다. 2번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고 노력해 보고 있다. 더 많이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할 수 있도록. 최근에 가장 노력해보고 있는건 3번이다. 모든 주위에서 궂은일 해주시는 분들 이름을 외워보고 있고 내가 참 안좋아했던 애들한테서도 좋은 구석을 찾으려 노력해보고 있다. 그러니 서비스, 대우가 달라지고 무엇보다도 내가 행복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도 참 감사한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대해보려 노력중이다. 4번은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고 5번역시 미국에 와서 참 많이 배우는 거다. 감정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말자. 삶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의 잡음에 나를 잃지 말자. 나의 만트라, 좌우명(Mantra)도 다듬어가 봐야겠다.

6. 첫 직장/ 직업선택에 대한 조언

From Peterson :

첫 직장 선택

무조건 멘토를 따라가. 너를 좋아하고 너도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너의 발전에 투자해주고 진심으로 너를 위해주는 그런 사람. 니가 뭔가 부족하거나 잘못하면 바로 즉석에서 “산, 이번에 미팅진행했던 건 조금 문제가 있었던것 같아. 같이한번 이야기해보자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을지.” 라고 단호하지만 따뜻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면 돈 주고 직장 다녀야되.

직업군, 산업을 구하는 거는 생각보다 간단해. 성장가능성, 얼마나 이익이 날지, 그리고 본인의 관심분야인지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이런것들이지.

Job vc Career vs Life

이거 잘 생각해봐. 단순히 일을 수단으로 생각하면 삶이 힘들어. 진짜 커리어를 찾아야되. 더 중요한건 니 삶이야.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

  • Chapters , narrative

니 인생의 스토리와 장을 생각해봐. 보통 5~10년마다 한번씩 다시 쓰는게 좋아. 지금 너네는 대학교/첫 직장이라는 장을 끝내고 여기 와있잖아. 또 한번 새로 쓰는거야.

  • Front end loading

초장에 빡센 모습을 보여줘야되.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 난 아내와 약속했어. 15년만 정말 열심히 일할게 좀 봐줘. 그리고 그 작전이 꽤 먹힌거 같아 (웃음)

  • Work life balance

내가 볼때 Life없이 일만 하는건 물속에서 숨참고 있는거 같은거야. 오래 버틸순 있겠지만 계속 버틸 순 없어. 결국 우린 다 균형을 찾아야되. (How long can you go out of balance)

  • Middle manager vs C suite vs Owner

중간관리자, CEO-CFO레벨 Executive 경영자, 오너 이 세개 중 너가 뭐랑 잘 맞는지 아는 것도 너무너무 중요해. 넌 중간에서 관리할 때 자신있고 행복하니? 아니면 경영진처럼 운영하는거? 아니면 아예 본인이 소유주가 되는것?

10 LESSONS FOR THE 1st job

1) 사람들이 꼭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어. (Make sure people like you.)

사람들과 시간 보내고 꼭 이름을 외워. 관심을 가져. (Take time with people. Learn names.)

2) 당신 상사가 빛나게 만들어. (Make your boss look good.)

모두는 자신만의 관객 – audience가 있어. 당신 상사의 어디언스는 더 높은 상사이거나, 부하직원이거나, 동료 직원이거나 가족일 수도 있어. 그게 누군지 파악해서 그 사람들한테 상사를 돋보이게 만들어줘. 빛나게 만들어줘. (Everyone has an audience. Make sure s/he can shine)

3) 잡일을 피하려 하지마. 많이할수록 더 카리스마가 쌓일거야. (Do not be afraid of manual labor)

4) 니 백그라운가 뭐고 얼마나 잘났는지 말하지마. (Do not remind people of your pedigree.)

사람들은 잘난척 하는사람 싫어하고, 니가 상대방을 먼저 띄워주기 전까진 니가 뭐했는지 관심없어.

5) 문제가 있는데를 찾아가. 정말 힘든 문제를 풀어. 힘든 결정을 내려. 피하려 하지마. 그게 너를 빛나게 할거야. (Be a heat seeking missile for problems, Go where there’s pain. Fix the biggest problem. Make the tough decision, take the tough actions.)

6) 낙담하거나 실망하지마. 어디에나 정치는 있어. (Don’t get discouraged. Expect politics.)

7) 당신이 어떤 유산과 자취를 남기는지 꼭 생각해. 니가 떠나면 상대방이 뭐라고 이야기할까. (Think legacy – what will remain after you’re gone)

너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이 한 문단으로 쓴다고 생각해봐.

8) 실수나 실패를 한것으로부터 도망가려 하지마. (Don’t run from mistakes and failures)

결과가 잘 안나온건 정말 별일 아니야. 만회할 수 있어. 성격과 캐릭터에 문제가 있으면 그건 치명적이야. (Failure or character is fatal. Result is trivial.)

9) 글을 조심해. 어떤 전자적(Electronics) 자취를 남기는지 꼭 생각해. 나중에 어떻게 문제가 생길지 몰라. (Watch what you write, what sites you visit, what electronic traces you leave)

10) 미팅 노트를 직접 적어. (Take the meeting notes.)

윈스턴 처칠이 얘기했지. 역사는 직접 그걸 쓰는 사람에게 친절하다고. 니가 기록을 남기면 니가 파워를 쥐는거야. (History being kind to him because he was writing it. – Churchill)

From San :

최근에 Job이나 Career보다 Life 그 자체에 대해 갈수록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해보고 있는 나로서는 정말 와닿는 말들이다. 어떻게 사는게 옳은가 난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항상 전진하는 Career만 살아 왔는데 이제는 한숨돌리고 더 큰 그림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 다른 무엇보다 멘토를 따라가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그래.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정말 좋은 멘토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된다. 아주 솔직한 피드백으로 서로의 발전에 정말 진실되게 투자할 수 있는 관계. 그런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다. 서로 격려하면서 자극하면서 배우고 이끌어주고 그렇게 일하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도 소명, calling, life가 어떤 job인지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계속 기도해봐야지.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10가지 조언들 다 마음에 든다. 미팅노트를 적고 잡일 하고 좋은 태도를 보이고 하는거 열심히 노력중이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도 괜찮은 스피커가 오거나 수업중에 괜찮은 러닝이 있었으면 그걸 적어서 그걸 원할거 같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그리고 잡일은 꼭 자청하고 나설려고 노력중이다. 주위에 잘하고 상사의 어디언스를 찾는 노력도 더 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글을 조심하라는 말은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쓰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조금 고민이다.

7. 자녀교육, 가정 문화 만들기

From Peterson :
본인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아내를 존경하고 위하면서 자녀의 정신적/육체적/영혼적/감정적/인간관계 적 성숙을 위해 항상 노력한다는 그의 자녀 10계명을 들어보자. (Mental/Physical/Spiritual/Emotional/Interpersonal)
  • 좋은 습관을 만들어라 Build a good habits
  • 분명한 목표를 정하라 Set clear goals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Don’t fear failure
  • 스스로를 존중하라 Esteem yourself
  • 명예로운 일을 하는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Be graceful for honorable work
  • 삶이 기본적으로 만만치 않고 때로는 불공평할 수 있다는걸 받아들여라 Accept that life is hard and  can be unfair
  • 친절해라 Be kind
  • 너보다 더 가지지 못하고 운이 없었던 사람을 도와라 Help those less fortunate that you
  • 어떤것을 잘 하는 것이 곧 기쁨과 평화로 이어진다 Being “good” leads to joy and peace
  • 진리를 사랑하라 Love truth

이밖에도 축하하고 감사하고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계속 이야기해주셨다. (Idea of celebration) 아래는 들어준 몇가지 예들.

칭찬하고 축하하고 인정하고 북돋아주는 문화, 전통만들어가기. 자녀의 치어리더가 되기. (Tradition – Idea of celebration. Recognition. commemoration. Be a cheerleader.)

7명 자녀의 매 생일마다 우린 꼭 같이 저녁을 먹어. 그리고 우린 돌아가면서 우리가 그 사람의 어느부분을 가장 사랑하는지 공유하지. 애들이 자기 그런거 필요없다고, 안해줘도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다 거짓말이야. 얼마나 기다리는지 몰라. 그리고 그런 칭찬과 사랑의 표현, 그런 전통들이 얼마나 많은걸 바꾸는지 상상도 못할거야. 가장 즐거운 일들 중 하나야. (Every birthday, we have a dinner together. What do I love most about A.)

가족 책을 하나 만들었어. 그리고 365일동안 서로의 계획을 공유하는 칠판같은게 아예 우리집에 있어. 중요한 이벤트 예를들면 누가 졸업하고 연애하고 중요한 스포츠경기 하고 이런걸 다 적어. 나중에 보면 정말 멋진 기억이고 추억이야. (Family book, Timeline 365 – Every important family event. Review the whole families history.)

난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전 가족에게 이메일을 써. 아주 진실되게, 길지도 않아. 그냥 내가 요새 뭐 하고 있고 한명 한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써. 애들은 답장도 안줘 나만 혼자써 ^^, 그래도 이런 사랑과 관심 표현이 분명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도 느낄 수 있어.

From San :

난 이게 거의 제일 좋았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가정을 이미 꾸리고 계씨는 것 같아 그 어떤 다른면보다 더 존경스러웠다. 난 참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다. 유대인의 자녀교육에 대한 책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서평리디북스 링크) 도 정말 잘 읽었고 고광림 , 전혜성 박사님과 네자녀의  가족 이야기도 너무 감명깊게 잘 봤다. 좋은 남편 좋은 아빠 될 마음의 준비는 참 되있는데 뭐 언젠간 짚신도 짝이 있으리라… 가족경영. 너무 즐거울 것 같다.

8. 힘의 근원 – The essence of power

From Peterson :

힘을 바라보는 정말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힘으로 가는 길 (The Path to Powers)이라는 수업을 오랜기간동안 GSB에서 강의하시고 계신 Jeffrey Pfeffers 과 Joel Peterson 은 힘의 근원과 목적등에 대해 아주 극명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 제퍼리 페퍼의 힘 : Power (Pfeffers)
    • 속성 – 개인의 자산 (개개인에 귀속) Nature – a personal asset (owed to self)
    • 근원 – 정치, 조직과 인간관계 사이에서의 정치 Source – politics
    • 목적 – 각종 목적을 이루고 달성하기 Purpose – To get stuff:(money, health, intrinsic need)  getting things done
    • 마음가짐 – 결국 중요한건 나다. 알아서 챙겨서 살아남자. 힘을 기르자. Mindset – it’s all about ME.
    • 왜? – 세상은 불공평하고 만만치 않으니까. Why? – because the world is unjust
  • 조엘 피터슨의 힘 : Power (Peterson)
    • 속성 – 문지기 (힘은 필요한데 쓰라고 주어진 것이지 니게 아니야) Nature – stewardship
    • 근원 – 신뢰 Source – trust
    • 목적 – 공통의 목표 이루기 Purpose – to achieve common goals
    • 마음가짐 – 결국 그 모든것은 미션 을 위한 것 It’s about the mission
      • 세상은 불공평하기 때문에 사람은 반드시 자신에게 힘을 부여해준 것들을 보살펴야 한다. Because the world if unjust – you must care for those who’ve empowered you.
      • 칸트처럼 생각해라. 나의 행동이 표준이 된다고 생각해라. Immanuel Kant (Fiduciary duty – you have other’s interest.)

그리고 신뢰에 대해 더 이야기해 주셨다. 각 조직이 가진 신뢰의 레벨, 우리는 어떤 팀과 조직을 꾸려갈 것인가.

  • 조직별 신뢰 레벨, 동기부여와 직결되는 것 (Trust level by organization, which leads directly into the Motivation)
    • 강압 -> 겁주기 -> 보상 -> 의무 -> 사랑 (Force -> Fear > Reward -> Duty -> Love)
    • 감옥 -> 독재, 정부 -> 학교 -> 교회 -> 가족 (Prisons Dictatorship Government Schools Church Family)

From San :

내가 세상/힘을 보는 시각, 그리고 바라보고 싶은 시각은 당연코 조엘 피터슨 교수와 같다. 아마 내가 너무 복받고 많은 것을 받아서 (gifted) 그런 운좋은 사람이라서 그렇게 생각하게 됐나보다.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남을 판단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사랑으로 가득한 가족과 같은 조직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고 가족뿐 아니라 일하는 곳/봉사하는 곳/ 내가 속한 그룹들이 모두다 그랬으면 좋겠다.

9. 윤리적 기준 – Ethical Issues

From Peterson :

기본적으로 윤리는 너무 너무 중요하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프로페셔널 라이프 뿐 아니라 개인사가 깔끔하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존경과 신뢰를 사는 리더가 되기 어렵다. Integrity 의 문제다. 아래 기준을 곱씹어 보자.

  • 아래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자기 기준을 세우고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라. 타협하지 마라. 결국 다 드러난다. 
    • 옳은것과 그른것 – 이건 정말 쉽다. Right v Wrong
    • 옳은것과 옳은것 사이의 선택 Right v Right
    • 그른것과 그른것 사시의 선택 Wrong v Wrong
    • 옳은것과 비용이 절감되는 것 사으이 선택, 이해관계자 상충문제 Right v Less costly (interest of shareholder)
  • 기준을 아주 엄격하게 설정해라. 엄마 보기에 안부끄럽게 해라. 
    • 법->월스트리트저널 프론트페이지->윤리->엄마 의 기준으로 생각해라. 즉 법을 안어기는건 당연하고 과연 니가 하는 일이 신문 1면을 장식할때, 또는 일반 윤리기준에 비추어 볼때,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어머니가 그 사실을 들었을때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항상 해라. Legal / WSJ/ Ethical / Mom

From San :

참 미국와서 많이 배우고 많이 노력하게 되는 부분이다. 수업시간 대출, 무단횡단 등등 사소한 범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던 스스로의 행동을 많이 되돌아보게 된다. 그래 우리 엄마 보기 안부끄러운 아들이 되야지.

10.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From Peterson :

감정이 가진 기억력은 정말 깊다. 사람들은 순간순간 자신이 어떻게 대우 받았는지 그때 무엇을 느꼈는지 평생 기억한다. (Emotion has a long lasting memory. People remember how they felt in the specific moment or interaction. )만약 니가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이성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 (People can’t hear others unless they are heard first.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와 입장이 전달됐다고 느끼기 전까지 남의 말이나 상황을 들을 준비가 안돼있다. 그러니 일단 들어주고 공감해줘라.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듣기다. 정말 잘 들어라. 잘 듣는것의 의미는 그냥 끄덕이고 듣고 있으라는게 아니라 상대방보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라는 말이다. 세일즈를 하건 협상을 하건 다 마찬가지다. 상대방보다 상대방 입장을 더 잘 요약해서 “이렇게 생각하는거지? 이런게 필요한거지? ” 라고 이야기해주면 상대방은 감동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 명심해라. 세상은 니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거다. It’s not about me.

  • 듣기 (45%) /행동 (30%) / 말하기 (15%) / 쓰기 (10%) 정도가 좋다. 듣기를 가장 많이, 행동하기를 두번째로, 말은 아끼고, 글로 남기는건 조심해라.
  • Listen (45%)/Act (30%) /Speak (15%) /Write  (10%)

From San :

상당이 이야기하기 좋아하고 성격급하고 자기 중심적인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정말 많이 돌아보게 된다. 이 스탠포드 E corner 에서도 그녀는 카리스마를 1) Presence 2) Power 3) Warmth 의 조합이라고 이야기한다. 언뜻 생각하면 2- power가 카리스마의 절대조건인것 같지만 얼마나 따뜻한지 얼마나 그 순간 상대방에게 집중하는지가 진정한 카리스마의 조건이라는 이야기. 특히나 상대방과의 교감에서 상대방이 나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가 보다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너무 와닿았다. 여기서 그녀는 상대방의 눈동자 색깔을 자세히 들여다볼 정도로 뚤어지게 상대방을 쳐다보고 그 순간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러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 다시 집중력이 생길거라고, 그리고 나서 다시 상대방 눈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요새 특히 이 발가락 테크닉을 써보고 있는데 아주 효과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상대방과 눈싸움을 한다고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습관을 붙이니 정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 처럼 좋은 리스너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 난 매 순간을 Maximize하는데 너무 집중해왔고 멀티태스킹(Multi tasking)을 취미/특기로 여겨왔다. 난 그 순간 나의 발전만을 생각했지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느끼게 하는지는 참 무뎢던것 같다. 이거 고치는데는 정말 시간이 걸리고 만만치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해보고 싶다. 내게는 참 시사점 많은 이야기들이다.

11. 목표 정하기 – MAD 한 목표를 세워라.

From Peterson :

  • 기억하기 쉬운/기억할만한 목표 (Memorable)
    • 단순하고(Simple)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Emotional/Aspirational) 그런 목표
    • 예 – 윈스턴 처칠 Example (Churchill) 의 골, 명연설
      • 피와 노동 눈물 그리고 땀 (Blood toil tears and sweat)
        • 우리의 목표가 뭐냐고? 목표는 승리야.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어떤 아픔이 있더라도. 승리 없이는 생존도 없어. You ask what is our aim? It is victory. Victory at all costs, victory in spite of all terror, victory, however long and hard the road may be; for without victory, there is no survival.  5/13/40 1st Address to Parliament. Churchill
      • 존 F 케네디 – 10년안에 사람을 달나라로 안전하게 보내기 JFK – send a man to moon and return him safely to earth within the decade.
  • 실천 가능한 목표 (Actionable)
    • 현실성 있는 것. Reality
  • 출발점으로 다시 삼을 수 있는 목표. 다시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목표 (Defined at outset)
    • 목표는 산 정상과 같지만 그 정상 이후 다시 또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럼 목표( The peak Beyond )

From San :

최근 목표라기 보다는 꿈에 대해 참 많이 생각해보고 있다. 지난 이 글에도 썼고 83개의 꿈을 꾸는 수영누나도 알게되면서 목표를 세우고 꿈을 꾸고 하나씩 체크해 가는게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 점점 더 배우고 느껴가는 느낌이다.

12. 협상 (Negotiation) – 삶의 모든 대화에서 Win-Win만들기

From Peterson :

지난번에 포스팅한 하이디 로즌은 자신의 GSB시절 가장 임팩트 컸던 수업으로서 협상 기술을 꼽았다. 협상이 꼭 FTA협상 테이블에만 있는게 아니라 부부관계에도 부모자식관계에도 모든 관계에 내재해 있다는 깨달음이 살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내가 줄구장창 포스팅하고 있는 이 Stan Christensen 의 스피치 도 정말 주옥같았고 같은 메세지를 얘기하고 있다. 같은 메세지에 같은 몰몬교도에 뭔가 커넥션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둘이 같이 네고시에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도 비슷한 내용이다. 출퇴근길에 애니팡대신 한번 들어보면 후회하지 않을 내용이라고 감히 추천한다.

이하는 팟캐스트 주요내용.

  • 네고시에이션은 대화의 연속이야. 우리가 우리 삶을 어떻게 헤쳐가는지 하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성동적인 대화를 하느냐, 윈윈을 이끌어내느냐 하는 거지. (Negotiation – series of conversation, how do we navigate our life. Bottom line is how to have successful conversation – trade – win win)
  • 협상에 대해 각종 오해가 많아. 가장 큰 오해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 누가 이기면 누군 진다는 거지.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오히려 안 그런게 훨씬 많아. (Misconception – zero sum. Win-lose) 그리고 포멀한 것보다 인포멀한 네고시에이션도 정말 많아. 그 자체를 즐겨야되. 내부 파트너십에서도, 심지어는 가족간에도, 다 서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주고받는 모든게 어떻게 보면 네고시에이션이지.
  • Q. 피터슨 교수님, 그래도 협상을 하다보면 현실은 누가 이기면 누가 지지 않나요?
  • A.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그걸 상대방보다 더 잘 표현해줘봐봐. 그러면 상대방이 무장해제 할거야. ‘아니 쟤가 나보다 날 더 잘아네.!’ 그리고 나면 윈윈을 만들수 있어. (Understand other party’s interest and say it to them – Once you’ve done it, it’s disarming. This guy knows better than I am.)
  • Q. 협상하다가 상대방이 화를 내거나 감정에 북받쳐하면 어떻게 하나요? (How do you deal with when others emotion?)
  • A. 일화를 소개해줄게. 내가 일한지 얼마 안됐을 때 상대방이 협상장에서 엄청 화내고 흥분한 적이 있어. 난 아주 차분하게 대응했지. 아주 잘 듣고 차분하게 협상장을 떠났어. 난 내 대안(BATNA : Best Alternative to Negotiated Agreement)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렇게 행동할 수 있었어. 내가 선을 그은거지. 난 전혀 소리지르지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도 않았지만 상대방에겐 나의 행동과 차분함이 훨씬 무서웠을거야. 그리고 이게 한번하고 끝나는게 아니야. 너의 레퓨테이션을 생각해봐. 사람들은 니가 어떤사람인지 다 알아. 너는 너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거야. (Early career. Negotiating angry and angrier. I established calm based line. I did a lot of listening. It was like I shouted to them – I am not going to do that. I knew my BATNA – if you know your best alternative, you know.) Also, think about the reputation. Developing your brand.)
  • Q. 협상과정 같은 곳에서 신뢰는 어떻게하면 쌓아갈 수 있죠? (How do you build trust?)
  • A. 신뢰는 다음 세가지의 함수야. 1번은 상대방의 성격 (Character) 2번은 상대방의 자신감 레벨 (Confidence(Don’t trust their confidence – trust only if you know) 3번은 상대방이 가진 힘과 능력 (Power). 상대방이 못하는걸 가지고 성격좋고 자신감 있다고 믿을 수는 없잖아? 믿을만한 사람들과 상대해. 삶은 짧아. 신뢰가 없는 사람은 독과 같아. 그런 사람과 어울릴 시간없어. (Start selecting the people who is trustworthy – life is short. not worth it. I will migrate into something else. You will move where you are trusted and you can trust others)
  • Q. 직업을 선택하고 캐리어를 쌓아감에 있어서 네고시에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A. 많은 사람들이 연봉 협상같은데서 열올리는 실수를 하곤하지. 첫 직장에서 월급이 얼마고 이건 정말 작은 부분이야. 니가 계속 너의 이익만 주장하는데 열올리다 보면 넌 진짜 일을 찾을 수 없어. 제일 중요한건 멘토를 찾는거야. 너의 발전에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있으면 돈주고 다녀야되. (How much you make, office – it’s all trivial. If you negotiate on yourself only, you are getting out of the job. Most important thing is to choose the right mentor. (that wasn’t affective. Let’s talk about it.) If you find someone who is willing to have tough conversation with you, you’ve found gold.)
  • 단순히 직업이 아닌 캐리어, 소명을 찾아. (Think about career, not job. Think hard about your mentor.)
  • 다른사람을 이기게 해줘. (Make others win. Getting someone to lose is not a win for you.)
  • 난 항상 협상을 할때 상대방에게 있어 승리는 무엇인지 그걸 생각해. 저사람이 원하는게 뭘까. 어떻게하면 저 사람을 이기게 해줄 수  있을까. (I look at deal – how can I help other party win, what is it they want?)
  • 꼭 자신의 차선책(BATNA)을 알고가야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해. 결국 중요한건 경험과 행동이야. 말보다 훨씬 강력하지.
  • Q. 아시아와 미국에서 협상하거나 할 때 문화적 차이는 없던가요.
  • A. 미국은 일을 빨리 되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아시아는 더 관계중심인거 같아. 문화는 소프트웨어 같은거야. 너 자신이 오퍼레이팅 시스템이고. 난 그렇게 생각해. (US get to the deal. Culture are software. What’s your operating system)
  • Q. 파워를 보여줘야 할 때를 어떻게 잘 조절하죠?  power and balance
  • A. 유머가 해결책이야 (^^) 적절히 석어줘야해. Having a sense of humor.
  • Q. 멘토는 어떻게 찾나요?
  • A. 이건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연애같은거야. 니가 맞는 사람을 찾으면 가슴에 불꽃이 일거야. 바로 알수 있어. (You know when you heat it up with somebody. Mentors are obvious.)
  • Q. 자녀와는 어떻게 협상하시나요?
  • A. 내가 맨날 지지. 난 자주 안아줘. 사랑한다고 해줘. 사랑을 미리미리 줘놓지. 예금같은거야. 그래야 나중에 힘든 이야기 해야될 때 쿠션이 좀 생기지 (^^) (I hug them. I love them. Make deposit. You want to have a little bit of cushion.)
  • 그리고 많이 들어줘. 존중해줘. 힘을 주고 존엄성, 자존감을 심어주려 노력해. )Listen, respect them – empower. Dignity. Self esteem.)

From San :

정말 가슴깊이 공감하는 가르침들이다. 살다보면 모든걸 win or lose 의 게임으로 생각하기 쉬웠다. 예를 들면 Evernote에서 일하고 나서 여기서 오퍼를 받으면 win이고, 못받으면 lose. 스탠포드 MBA에 지원할때 합격하면 win이고 불합격하면 lose 이고…. 상대방과 나의 관계도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저 사람이 나한테 내가 원하는걸 줄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걸로 판단하고 결론짓고. 여자한테 고백을 했을때 Yes 냐 No냐. 에버노트에서 내 매니저였던 역시 몰몬교 Troy Malone과 삶과 인생에 대해 120%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철학을 공유하고, 내가 일할 때 느꼈던 좋았던 점과 고충, 내가 배운 것과 스스로 부족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던게 생각난다. 어떤 누군가와 진실된 커뮤니케이션(authentic communication) 을 하고, 가치에 공감하고, 삶에 서로 존경심을 품고 (hopefully, he did too), 그걸 돕기위해 서로 노력하고 그런 관계가 된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꾸밀 것도 없고, 억지 부릴것도 없다. 일 처리는 그당시에 합리적인 선에서 하면 된다. 즉 억지로 관계를 내세우거나, 안되는걸 되게하려고 무리할 필요 없다. 우리사이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이런것 없다. 그런 불합리한 요구나 관계, 정서에 바탕을 둔 호소보다는 장기적인 깔끔한 서로에 대한 신뢰와 후원이 훨씬 더 와닿는다. 그래 이사람과 나의 관계는 앞으로 언제든 win win 이다. 나도 그렇게 할거고 이사람도 그렇게 할거다. 사람이 당당할 수 있고 떳떳할 수 있다는건 그 모든게 자신감과 내재적인 마음에서 나온다. 내게 가장 중요한게 뭔지 잊지 않으면, 흔들리지 않고, 작은 ups and downs는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 일도 더 당당하게 하고, 사람이 거침없어 진다. 정치같은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Troy는 심지어 비지니스 파트너를 만날때도 그렇게 대한다. 이사람한테 물건을 팔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서 좋은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서로에게 도움되는걸 이야기하고 아니면 말고, 좋은 관계를 만들고 그거에 초점을 둔다. 선교사 시절 문전박대 당하며 선교한게 도움이 됐다나. 그가 만드는 마법 들을 보는건 참 즐거운 일이다. 그래. 삶의 모든건 서로 win win을 만들어가는 negotiation 이 아닐까. 진심을 담아 커뮤니케이션 해보면, 타협하지 않고 스스로가 당당할 수 있다면 분명 어디에나 win win 의 길이 있을거다.

13. 마치며

최근에 하이디 로즌 이야기도 하고 이번에 조엘 피터슨 교수님 이야기도 있고 마치 내가 대단한 사람들이랑 네트워킹 하기에 열올리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걱정이 조금 된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이건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다. 어떤 느낌이냐면 사람들이 책에서 얘기하는 동방 현자와 반대로 내 입장에서 서방의 현자를 만난 느낌이다. 삶에대한 모든 답을 알고 내가 너무도 그대로 닮고 싶다고 느끼게 해준 사람이다. 그리고 살면서 내가 결혼할 때 무조건 이 사람 주례를 받고 싶다고 느끼게 해준 첫 사람이다. (그전엔 난 주례없이 결혼하고 싶었다.) 그래서 수업시간전에 꼭 미리가서 이야기하고 끝나서도 조금씩 이야기하고 조금씩 관계를 쌓아가다가 오피스 아워에 찾아가고 나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래 교수님과의 오피스 아워 전후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을 혹시 참고가 될까 첨부한다. (참고로 두번째 이메일에 처칠과 슐츠는 교수님이 스스로 본인이 너무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사람이라 인용했다.) 너무 존경하는 분과 계속 대화를 이어가자니 말도 버벅대고 준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뭔가 정말 아쉽고 그랬지만 진심은 통한것 같다. 아래는 그 만남 이후에 내가 교수님께 드린 이메일과 교수님의 답장이다. 내가 열심히 배우려 한다는 교수님의 칭찬이 정말 나를 행복하게 했고 지금도 행복하게 한다. 그래 나도 이런 사람이 되겠어. 내가 교수님께 드린 이메일 마지막 문구처럼, 다시한번 목표가 생겼고 멘토가 생겼고 꿈이 생겼다. 정말 가슴시리게 감사한 분이다.

1. My email before meeting him 1 to 1

Hi Professor Joel Peterson,

Thank you so much for being in my life. You said from the first class I”m here to invest my time on future leader. Let’s don’t waste each others time.”, You’ve been changing my life more than no one else has done in this short amount of time. I apologizes for long email in advance.

1. How much you inspired me and I admire you and your life. 

  • You said in your podcast – “when you meet your hero, you get heated up. It doesn’t take much time. You just know it”. I know that you are my hero. I’ve never met someone who is more authentic and inspiring than you. This is the first time I say this to someone.
  • I learn wisdom from you. Wisdom on how to live a rich, fulfilled life. How do I interact with people. How do I stand strong to me and in front of god. What kind of mantra and perspective that I better have in my life. How do I deal with people conflicts in specific situation. How do I maintain work and life balance. I can’t name the all. Your single words speaks to me like a thunder.
  • I’ve been reading “Mormon way of doing a business” and falling in love with the faith. The learning I’m having from you is spiritual level.

2. What I want to talk with you over 30 min and moving forward

  • I’d love to walk you through my life and get some advice on my career and life in general. This is my Linkedin Profile. In short, I’m passionate on entrepreneurship, social entrepreneurship, treating people nicely, Asia pacific, and having fun. – I am currently working at StartX (non profit startup incubator for Stanford) and did summer internship at EVERNOTE. I also initiated two social movements to create better education and entrepreneurial movements around Asia. Before coming to business school, I worked as an inside consultant in Korean Govt. (Korean version of Treasury) I’m passionate on entrepreneurship and mentorship. My mantra is “Give the world the best I’ve got” and “Inspire and empower social entrepreneur”. I want to figure out what I want to do after GSB.
  • Even more so, I’d love to hear your word of wisdom. The book you recommend. The people you admire or you might find similar to me. Your faith. How do you manage your stress. What’s your bucket list.

3. My Nirvana on relationship with you.  

  • Get a golden ticket to check in with you over email once in a while.
  • Build some sort of ongoing relationship.
Thank you so much for reading this long email.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tomorrow!
Best,
San
2. My email right after meeting him

Hi Professor Peterson,

Thank you so much for your time today. Have you ever imagine yourself, sitting in a small room with either Churchill or Schultz? My guess is even you might have hard time to communicate clearly and find the right word. That thing exactly happened to me. I really believe I could’ve used the time better, asking smarter questions, and preparing better. In the mean time, I am so glad that I achieved the objective to just be present at the moment, conveying my deepest gratitude, and get the permission to check in once in a while.

I will spend some time to internalize all the lessons I am learning from you – your class, youtube video, stanford E corner, the book you recommended, and so on.

Again, thank you so much for shining and embracing my life with the wisdom. One day, I will be like you, making the world better place with whatever I have.

Sincerely,

San

3. His response that night—-

San —

It was a pleasure to see you today.  I’m delighted you’re finding so many ways to grow and develop your talents.
All the best,
J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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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네트웍의 중심, 하이디로즌이 들려주는 인간관계이야기

* 아래 글 읽기에 앞서 저의 글을 처음 접하시는 분은 부디 제 홈페이지에의 공지사항 에 있는 글들을 읽어봐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에서 이런 글들을 쓰고 있고 제게 연락주시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것 같은지 제 생각 정리해 봤습니다. 특히나 이번 글은 조금은 개인적이고 논란의 소지가 될 수도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커뮤니케이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 Why I am writing this 

이 글은 밸리 인사이드에 내가 네번째로 올리는 글이다. 이 글을 쓸까 말까 상당히 망설였던 이유가 몇가지 있다. 첫번째는 또다시 여성의 이야기라는 것(남성들이여 분발합시다). 두번째는 마치 내가 실리콘밸리의 엄청난 사람을 알게된 것을 자랑하는 것처럼 비출수 있다는 것. 세번째는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더 자기보다 더 사회적, 직업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때로는 무리하게 접근해 물의를 밎는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것. 이런 것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게된 것은 다음의 이유에서다. 첫번째로 정말 인간관계의 구루로 알려진 사람의 삶, 어떻게 사람들과 관계맺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사는지 순수히 알리고 싶었다. 둘째로 내게도 멘토가 되어달라고, 또는 사람들과 관계맺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접근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내 개인적인 예를 보여주고 싶었다. 셋째로는 이건 나에게도 정말 너무 재미있는 주제이다. 앞으로도 계속 연구해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알리고 싶었다.

멘토십. 특히나 자신과 별 관련이 없으며 자신보다 훨씬 사회적, 직업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콜드 콜(Cold call)해서 멘토가 되어 달라고 하는건 정말 예의에 어긋나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어느 누구와 의미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쉽지 않다. 내가 누구를 동경한다고 해서 관계가 생길 수 없다. 하나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나도 이렇게 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건 극히 드문 케이스라는 것이다. 지금껏 살면서 손꼽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녀에게 이렇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것은 아래 소개하겠지만 1) 그녀의 삶의 철학이 내가 너무도 닮고 싶어하는 것이었고, 즉 나에겐 그녀가 영웅이고 스타였고 2) 지금 후배이자 학생신분으로 조금은 부담없이 누군가에게 접근할 수 있는 내 상황과 접근하는 사람에게 항상 따뜻하게 응대해주는 그녀의 일관된 자세가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계속 받아왔고 3) 알면알수록 그녀가 그냥 사람으로서 너무 좋았고 4) 접근하는 것 자체가 그 스스로 내게 많은 자극을 주고 있으며 5) 앞으로도 무리한 부탁이나 불합리한 요구같은게 아닌 정말 순수한 마음과 일관된 자세로 계속 관계를 유지할 자신이 있는 것 등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찌보면 불가능처럼 보였던 그녀와 나 사이에도 조금씩의 신뢰와 정이 쌓여가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오늘은 내 삶에서 그녀를 알게된지 거의 1년째 되는 날이다. 아래 나와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2. Who is Heidi Roizen

하이디 로즌

하이디 로즌(Heidi Roizen), 그녀의 위키피디아 정보는 여기에, 개인 웹사이트는 여기에, 링크딘 프로파일은 여기에 있다.

하이디 로즌은 실리콘밸리에서 쭉 자란  기업가(serial entrepreneur), 벤처캐피털리스트(VC), 네트워킹 구루, 인간관계의 중심이다. 현재 DFJ 벤처캐피털의 파트너이자 기업가정신(Spirit of Entrepreneurship)이라는 강의를 스탠포드에서 하고 있다. 수많은 회사의 사외이사직을 겸직하고 있고 IT분야 전미 여성 연합과 스프링보드 엔터프라이즈의 자문위원(Board of Advisors of the National Center for Women in Information Technology, and of Springboard Enterprises)직도 수행중이다. 이전 경력으로는 다양한 기업의 사외이사, 8년간 모비우스 벤처캐피털(Mobius Venture Capital)의 매니징 디렉터(MD), 전미 벤처캐피털 연합 이사, 두개의 기업 창업 및 엑싯(이중 한 기업은 13년간 운영), 애플의 Vice president 등을 거쳤다. 학부는 스탠포드 영문학을 전공했고 스탠포드에서 MBA를 마쳤다. (83년 졸업) 수많은 자선단체에 관여하고 경영현장에서 여권신장에 대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의 특기(Specialties)에 대해 “나는 기업가(Entrepreneurs) 및 경영진(executives) 같이 일하며 멋진 회사를 만들어가는걸 사랑합니다. 난 창조적 정신으로 일하는 것을 사랑합니다. 난 기업 경영(corporate governance) 일을 정말 즐기고 계속해갈 것입니다. “라고 소개한다.

요약하자면 혀를 내두를 만한 경력과 도저히 인간미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삶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녀는 네트워크, 인간관계(Human Relationship)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그 자체로 즐기는 사람이다. Fortune 500회사의 CEO 대부분과 관계를 맺고 있고 그녀 스스로 전세계 10대 부자 중 7명과 큰 허물없는 친구(특히 워린버핏, 빌게이츠 등) 라고도 이야기할 정도로. 그리고 아래 소개하겠지만 그녀의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케이스로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녀의 삶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뜯어보고 싶은 사람은 이글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녀가 소프트뱅크 VC에 근무하던 수년전에 쓰여진 글이지만 그녀의 삶에 대해 정말 잘 분석해 놓았다. 보면 도저히 인간미라고 느껴지지 않았던 온라인 상의 그녀의 삶에 강한 공감대와 연민(empathy), 존경심을 품게될 것이다. 다시한번 소개하자면

 “어린시절 : 그녀는 실리콘밸리에서 기술과 엔트리프리너십(technology and entrepreneurship)에 둘러쌓여 자랐다. 스탠포드에서 영문학, 창조적 작문(creative writing)을 전공했다. 대학시절 약혼자가 불연사하면서 다시는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거나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졸업후 탄뎀 컴퓨터의 뉴스레터 에디터로 경력을 시작한다. 탄뎁(Tandem)에서 그녀는  처음 경영진의 미팅에 다 참석하게 되는데 이때 좋은 관계를 맺은 것이 후에 스탠포드 MBA에 진학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MBA졸업후, PC의 얼리 어댑터로서 그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그녀 동생과 테이블 메이커(Table Maker)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회사를 창업하기로 결정한다.  외부의 자금유입없이 회사 내부 자금으로만 운영했는데 수익창출을 위해 자신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사용, 발전시켜 갔다. 그녀는 유명하고 힘있는 사람들보다는 그녀가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똑똑하고 재미있는 사람들과 관계 맺는데 주력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후에 실리콘밸리와 전세계의 아이콘이 된다. 테이블 메이커는 84년에 애플에 성공적으로 인수되었으며 96년까지 그녀는 CEO로 재직한다.

96년 그녀는 애플의 전세계 만 이천여명의 개발자 관계 VP(VP of worldwide developer)로 일하기 시작한다. 이떄 그녀는 애플이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성공할 것이라는 비전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그녀는 인간관계에서 일관성(“consistency”)과 퍼포먼스(“performance”)를 관계의 빈도보다 훨씬 강조하면서 계속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온다.

사내 정치, 기술 이슈 등에 지친 하이디는 97년 애플을 떠나 스스로의 인간관계와 노하우로 각종 자문을 해주는 1인기업, “mentor capitalist”  로 일하기로 결정한다. (그 와중에 수많은 기업의 사외이사 등을 겸직하기도 한다.) 그녀는 다른 벤처캐피털이나 투자자처럼 자본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투자하고 회사 지분을 받았다. 그녀는 이 때 자신의 인간관계를 적극 활용한다. 그녀의 원칙은 위에 소개한 일관성, 퍼포먼스 외에도 반드시 Win-win시나리오 상황에서만 네트워크를 활용할것, 반복되는 관계인 점을 명심할것, 이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테크닉을 적극 활용할 것 등이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 약 10명정도의 사람을 초대해서 하는 소규모 저녁식사를 즐겼는데 초대시 5명정도는 이미 아는 사람, 5명은 새로운 사람으로 배분해서 안락함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동시에 주고자 했다. 개인적, 그리고 직업적으로 잘 알고 존경하는 사람들만 초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녀의 가장 큰 무기는 진실하고 겸손하며 부담없는 그녀의 성격이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

그리고 그녀는 99년에 소프트뱅크 벤처의 파트너 파트타임직을 맡는다. (이 시기에도 계속 사외의사, 자문 일은 수행하고 있었다.) 이 직업을 택하면서 그녀는 1인 기업으로 일하는 것이 팀워크에서의 효율성과 서로 끌어주는데서 나오는 시너지에 비해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고백한다. 기업가에 대한 강한 연민과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그녀는 하루에 10개가 넘는 비지니스 플랜을 받으면서도 꼭 모두에게 답을 해주었는데, 이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그녀와 잘 안다는 착각을 하게 이른다. 이 시기에 그녀는 네트워크의 정점에 있어서 그분야 사람들을 다 아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 네크워크와는 무관히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보통사람”과 더욱더 깊은 관계를 맺기로 결정한다.

2008년 그녀는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고 싶다는 개인적 동기와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빠지는 음악(Skinny song)이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본인이 가진 역량과 네트워크로 음악 비지니스에서 어렵게 회사를 성장시키다가 그녀는 지금은 DFJ벤처캐피털의 파트너이자 수많은 기업의 사외이사, 대학교에 막 들어가는 두 딸의 엄마로 살고 있다. “

3. 나와 그녀의 스토리의 시작

내가 그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 쯤이다. 1학년 수업시간에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갈 것이냐에 대한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케이스(유감이지만 유료이다. 그러나 카페베네 빙수보다 싼 가격으로 충분히 사볼 가치가 있으니 적극 권하고 싶다.)를 다루면서 부터이다. 위에 대부분 다 소개되어 있지만 이 케이스는 그녀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인간관계를 만들어간 것이 그녀의 삶에서 어떤 의미였고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절대 혼자밥먹지 마라(Never Eat Alone – 케이슨피라지)의 책을 읽었을 때 든 머리를 망치로 맞은 느낌이 다시 들었다. 어떻게 한 기업의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이야기가, 그것도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 이야기가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나온다는 말인가. 그녀에게 인간관계는 절대 수단이나 도구가 아닌 그 자체로 즐거움이고 행복이고 열정이었다. 내가 늘 생각하던 개념을 정말 실천하고 그게 맞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너무 큰 위안이었다. 케이스의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그녀에게 인간관계는 절대로 수단이나 방법이 아닌 그 자체로 순수한 그녀의 삶이었다. 그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주기를 즐겼다.

2. 그녀는 “일관성(Consistency)”을 매우 강조했다. 즉 사람들이 그녀에게 접근할 때 어떤 상황에서는 응대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하지 않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응대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일관된 메세지를 보였고 사람들은 그녀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3. 또 “퍼포먼스(Performance)”를 빈도 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겼다. 즉 몇 달에 한번, 또는 오랜 친구와 몇 년만에 한번 연락이 닿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그녀가 도울 수 있는 모든것을 동원해서 도왔고 그 순간에 집중했다. 그래서 자주 연락을 못하는 사람도 항상 그녀의 진실성을 느낄 수 있었다.

4. 항상 Win Win을 만들었다. 즉 일방적으로 어떤 한쪽만 도움이 되는 상황에서는 절대로 무리해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정말 멋있다. 참 만나보고 싶다. 만나서 좀더 가까워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순수한 존경심이었지 결코 그녀와 관계를 맺어서 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였다. 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나섰다. 뒤에 알게된 일이지만 MBA생 400명이 같은날 같은 시간에 케이스를 읽었고,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케이스를 읽었지만, 실제로 그녀에게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접근해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역시 한국인의 저력, 열번찍어 안되면 열한번찍기 정신이다.) 난 주위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그녀를 아는 사람을 찾았고, 성공적 기업가인 내 MBA친구중 한명이 그녀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이메일로 소개를 받고 진심어린 장문의 이메일(내가 누구고 왜 이 이메일을 쓰고 왜 당신을 만나고 싶은지, 정말 나에게 인간관계란 신성어린 영역이다. 내게 당신은 수영선수라면 박태환 펠프스, 농구선수라면 마이클 조단, 배우라면 브래드피트 같은 존재이다. 정말 만나고 싶다.) 이렇게 보냈다. 놀랍게도 하루만에 답장이 왔다. 알게되어 반갑고 영광이며 한달 후 쯤 자기가 스탠포드에 강의하러 오는 날 공강시간에 30분시간이 나니 그리로 오면 자기를 만날수 있다는 것이었다. 달나라도 달려갈 준비가 되있었던 나에겐 너무 반가운 소식이었다.

상당히 흥분되고 고무돼 있었던 나는 이 30분을 정말 잘 활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녀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인터넷 조사를 다 했다. 또 2학년 선배중에 그녀를 만났다는 사람이 있어서 미리 만나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이 30분동안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이런걸 미리 알아보고 정리했다. 만나기 전날에는 그녀에게 다시한번 내가 누구인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메일보냈다. 머리속이 온통 커리어 관련 생각이었던 지라 목차 잡아서 어떤 일 하고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 써봤다. (거의 재경부 보고서 스타일로 그다지 잘 쓴 이메일은 아니라고 본다.) 괜히 어줍짢게 부탁을 하고 싶은게 아니었다. 막 실리콘밸리로 건너온 내게 큰 거시적인 차원의 조언을 해주는 생각의 동반자(thought partner)가 되줄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물으면서 메일을 마쳤고 매우 부끄럽지만 참고가 될까 해서 그떄의 이메일을 문법틀린 영문까지 다듬지 않고 그냥 올려본다.

Subject : 11/7 Meeting topic (SanBAEK)

Dear Heidi,

I am so excited for our meeting tomorrow. To make a truly beneficial time, here is some more information that I want you to know.

1. My School life

1) General

As I told you, I am enjoying my Stanford life more than anyone else. I feel like I am at home right now in Stanford.

As a person who loves to be with people, outdoor sports, and lots of events, this place is a heaven. I already organized several groups, including groups who worked or interested in non-profit sector. I made a spread sheet with everyone’s information and printed out, carrying it every place to get to know people better.

2) Part-time work

I am starting to work with other classmates for a nonprofit startup incubator + micro finance organization in Nigeria. It is mainly targeting unemployable youth into local economies and co-creating businesses across the urban developing world.

3) Other Activity

I will apply to take a leadership role (called Arbukle leadership fellows) and currently applying for Talk Coach. (Talk is a session that a person delivers his life story for like an hour, and coach is the one who helps him with the speech.)

2. My career passion

What are my criteria in finding professional career 1) Something meaningful, visionary, hopefully global. 2) Entrepreneurship level. Have good culture, positive energy.

My strength

I find myself who is energetic, collaborative, and always people driven. I have a strong believe on people and connecting people is something that I love the most.

So what kind of job I am looking for?
1) Consulting (US, hopefully Bay Area)
– Reason : Great Trajectory, Safe option since I am an international, who has no previous experience in US private business area. I love travel.
– Concern : My lack of english communication skill.

2) Start ups Good tech company
– Reason : Good culture, great motivation, Bay area.
– Concern : I have no idea on Tech business.

3) Impact Investment or nonprofit consulting – (Acumen, Ashoka, Endeavor,…)- Reason : Meaningful + Good culture. I can make myself more useful, even as an international.
– Concern : Can I find a work-life balance? Will trajectory be good?

Again, Thank you so much for your time. I’m not asking you to give all the answer in our first meeting nor I think it’s possible. I’m not asking you to be my mentor now. I just thought that your small input can go a far way for me at this critical moment and I wanted to engage you as a thought partner since I truly respect your life and passion on human relationship. Your presence itself is inspiring me everyday! Hope I didn’t overwhelmed you.

All the best,

San Baek

다행으로 이런 내가 귀엽게 보였나보다. 커피숍에서 만난 그녀는 인터넷에서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네트워킹의 구루답게 엄청난 자기관리와 모델 뺨치는 매력을 자랑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매우 인간적(?)인 외모, 말도 상당히 많고 첫 만남에서 허술한 푼수끼를 드러내는 인간미, 자기가 바쁘지는 마음은 항상 열려있으며 특히나 열심히 연락하는 스탠포드 MBA후배들은 너무 귀엽다는 솔직한 이야기, 계속 연락하며 관계 맺어가자는 격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하되 실리콘밸리에 있어봐라. 컨설팅 보다는 직접 책임지는 일을 해라. (이건 순수히 그녀의 사견이자 표현입니다.) 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녀와의 만남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오랜 팬이 스타를 만난 느낌이랄까. 내겐 그녀가 아이돌 스타였다. 내가 그녀에게 부탁한 것은 단 하나였다. (그리고 나는 이 부탁을 가끔 내가 존경하는 사람 만나면 하곤 한다.) 내가 가끔 이메일을 보내도 되겠냐는 거였다. 절대 부탁하는 이메일이 아니라 안부를 여쭙고 내 삶을 말씀드리고 그 자체로 내겐 영감을 주고 큰 공부가 되니 부담이 안된다면 굳이 답 주실필요 없으니 그저 가끔 이메일만 드리게 해주세요 – 뭐 이런 거였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흔쾌히 “얼마든지” 라는 대답을 얻어냈고 바로 밤에 오자마자 아래 이메일을 보냈다. 간단히 그녀에게 어떤 점에서 감사한지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그녀의 인풋이 어떻게 내 삶을 변화시킬지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거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돕고 싶었다. 이메일 전문, 역시 매우 부끄럽지만 그대로 첨부한다. 참고로 이제와서 이야긴데 맨 마지막에 From a happy man~~ 이거는 절대 참고하시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에서 이메일 쓸때는 맞지 않는 접근방법이라는걸 이제는 깨달았다. (맨 밑에 그녀의 짧은 답장도 첨부한다. 역시 깜짝 놀랍게도 몇시간만에 왔고 이모티콘까지 붙어 있었다. 두줄 밑에 내 질문 관련해서 그녀가 몇마디 더 답을 해줬고 내가 다시 답장 했지만 그 부분은 크게 관련없는 것 같다고 판단해서 첨부하지 않는다. )

Subject: Thank you

Dear Heidi,

Thank you so much for your precious time today. It was truly epic moment.
Here are a couple of things that from our meeting.

1. My career path 
Thank you for your direct, considerate advice. A lot of things became so clear to me. I was quite stressed out with all of a sudden wave from management consulting recruiting. Thanks to your encouragement, I can be more self-confident, balanced, and long-term oriented. I will try harder to get into a good tech company in Bay area. What is important to me is to work with good, fun, and motivated people in a good culture. Also, this is more long-term oriented and brave decision to learn how to do the real business.

2. Undergraduate entrepreneurship network
As I told you, I am about to start working with a program called “Founder Soup” during my time in GSB, a matching event of pitcher, engineer, and designer. This is definitely the kind of activity that I have been looking for. If you can connect me to undergraduate network interested in starting business, it would be truly helpful.

3. Occasional email and personal touch
Since you are living a life that I always dreamed of, I already designated you as my lifelong mentor. With that says, thank you for letting me to email you occasionally. (You really don’t have to email me back. I insist. I know how busy you are.) If there is anything I can do for you, I would more than happy to do that. Please give me a chance to be more personal with you. I can cook some Korean food for you at least. I know that you are kind and busy enough to outsource some to motivated GSB 1 who is trying to follow your path.

Thank you again Heidi. Have a great day.

From a happy man who met his lifelong mentor,
San

Re : Thank you

San, it was my pleasure! Remember right now to take advantage of the opportunities, relax, and keep your options open! Don’t stress too much :-) Heidi

그리고 나서 나는 가끔 그녀에게 안부성 이메일을 보냈다. 아래는 내가 2011년 말 크리스마스 직전에 그녀에게 보낸 이메일과 그녀의 답장이다. 하나 참고 할 것은 내가 부디 답하지 말아달라고 여러번 이야기한 점이다. 절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싶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티안나게 내가 누구누구를 만나서 이런쪽을 알아보고 있다고 하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를 그녀의 사람소개나 조언에 대해서도 기대를 거는 머리도(?) 굴렸다. 역시 그녀는 몇시간 만에 엄청나게 짧은 이메일 답변을 보내왔다.

Subject : Greeting from San Baek

Dear Heidi,

How’s it going Heidi. this is San. How’s it going. Hope you have a great holiday season.

This is just an email to let you know about my personal journey, so please don’t reply. I know that you are packed with so many emails, especially in this times of the year. Don’t want to add a burden on you. So how I have been,

1) Always with people

As I told you, I really feel like at home right now with this ‘touch-feely’, warm and positive culture. I knew that GSB is going to be best thing ever happened in my life, but actually it is even beyond my imagination. I’ve been to as many events as possible. I always tried to meet people with sincere and considerate manners, trying to be open and be curios. I made a spread sheet with every one’s information and printed out, and studied it every single time that I have.
As a result, I think I am doing my best job ever in terms of social life. One example that I want to share with you is Movember auction. I auctioned off at Movember date auction benefiting charity with the highest bidding money. (More than $1,000 per date.) Another example is that my section has made section T shirt based on my comment in one class. I feel so great with being with all the awesome people around. Classmates are definitely the most amazing part of GSB for me.

2) Reaching out to people

I made several alumni mentors by keep reaching out to people. One is a VP in Cisco, GSB class of 85. After consistent email from me that I started to write after her BBL(Brown Bag Lunch) on GSB, she finally became my mentor. It was really amazing experience that she connected me with someone else that they thought might be most helpful for me, after having a deep conversation with me.

3) Career seeking

I am applying both Tech companies and some consulting in U.S. Following your advice, I am trying my best to get into those Tech company around here. Consulting can be my back up or another options. I am applying to mainly big companies, such as Amazon, Apple, Google, and MS. I also wanted to apply Linkedin but they don’t sponsor Visa for international students. I had a chance to have conversation with Dan Shapero, a GSB alum working at Linkedin, and he introduced me a man who runs marketing in APAC, John Eng. I emailed him but still haven’t heard from him, so planning to email him again, just giving it a try. I made my door open to startup worlds.

Once again, thank you so much Heidi. In the future, if you are interested, I am happy to organize an event with you and some small groups of current GSB students who are highly interested in you. I will contact to Alumni center to come up with some good program that can make this most fruitful, Just let me know if you have any thoughts on this.

Hope you have a great holiday season!. I will comeback from my winter Global Study Trip to India on 7th Jan. Happy new year in advance.!

All the best,
San

Re :

happy holidays, happy to do something with students next quarter. – Heidi

4. White party auction

GSB의 연중 가장 큰 자선경매행사 포스터

매년 2월이 되면 GSB에서 하는 가장 큰 자선 경매 행사가 있다. 별의 별 아이템이 다 경매로 팔려가는데 예를 들면 “백산과 함께하는 강남스타일 댄스교실” 이런 것 지금상황이라면 수백달러에 팔려갈 수 있다. 모든 경매 기금은 자선목적에 기부되는데 상당수는 학교 동급생들이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프로젝트로 투자된다. 매년 수억 단위의 엄청난 기금이 모인다. 나도 아시아 애들 모아서 Giant Asian Empire 이런 것도 내고 Rice Cake Prom 이라는 두개의 경매 아이템을 내서 총 천만원 이상의 돈을 모았다. (물론 열명 넘는 우리팀이 같이 모은 돈이지만). 그 와중에 에릭 슈미스와의 점심식사, 팀 쿡과의 커피 데이트 이런 아이템들도 있었다. 그런 영향력 있는 인물과 개인적 관계를 가지고 있던 친구들이 만들어 오는 아이템이었다. 문득 하이디가 작년 말에 다음 쿼터에 학생들과 뭔가 하고 싶다고 했던게 기억났다. 올커니. 그러나 너무 정신없었던 나날이었던지라 차마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있더라 마감 하루 전날 밤, 예의에 어긋나는 이런 이메일을 보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녀는 언제나처럼 다음날 아침에 바로 답장을 보내줬다. ‘얼마든지’ 라고. 아직도 나는 그때 혼자 Gym에서 운동하다가 말고 너무 좋아서 소리질렀던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Subject: [Urgent]_White Party Donation Request_Lunch with Heidi Roizen

Dear Heidi,

Hi, how’s it going. Sorry for not getting back to you for while. It’s been quite busy. I am writing this email to ask if you are interested in donating White Party auction item to GSB fellows : Lunch with Heidi Roizen

1) How does it works

As you can see from the attached file, there are lots of donation items of ” Lunch with Someone. ” To give you some example : Condoleezza Rice, Reic Schmidt, Doug Leone, and etc…

Item #10 Big Hitters : Lunch with Dr. Condoleezza Rice

A once in a lifetime opportunity to have a small group lunch with former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Number of Participants: 6 Donor Name: Condoleezza Rice GSB Contact: Sam Epstein Opening Bid: $250

2) Logistics

1) Time line : If you are interested, please let me know by tomorrow 12pm. I am really sorry for the last minute notice. I really wanted to organize some events with you and GSB but really quite busy. (No excuse.) 2) Lunch/Dinner : Your choice 3) Number of participant :

3) What will happen

Let’s say it’s 6 people, lunch, and 6 people won the auction. Then you should give us an available time and we can have good meal and talk together.

Again, apologize on last minute notice. Would love to organize similar thing later on if it doesn’t work out this time. Thank you so much!!

All the best,
San Baek

Re : 

Sure happy to do lunch for six at my house – Heidi

결국 나의 이 아이템은 500개가 넘었던 그해의 자선경매 아이템중 가장 마지막에 등재된 특별 아이템으로 올라갔고 그녀의 유명세 덕분에 150만원 가까운 가격에 돈많은 아저씨에게 팔려갔다. 이 사건으로 갑자기 동급생 사이에서 ‘가장 네트워킹을 잘하는 사람’ 이런 상(?)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주선자 명목으로 그로부터 몇달 후 그녀의 집에서 소규모의 오붓한 브런치를 가지는 사치를 누리게 됐다.

5. Brunch with her at her place –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

그녀 집 앞에 붙어있는 현판

그녀의 집은 학교에서 자전거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풀장딸린 널찍한 마당에서 그녀가 직접 요리한 샐러드와 음식, 샴페인을 곁들이며 우리는 인생과 행복에 대해 약 세시간가까이 말그대로 썰을 풀었다. 그녀는 연신 “아 그만마셔야 되는데” 라고 말하며 샴페인을 상당히 많이 마셨다. 브런치 자리는 그녀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우리가 듣는 자리라기 보다는 다 같이 많이 웃고 많이 말하며 그냥 순간을 즐기는 편안하고 부담없는 자리었다. 나 말고 4명이 더 갔는데 3명은 슬론이라고 직장경력 10년정도 되어서 1년짜리 프로그램에 와있는 아저씨 뻘이었고 한명은 내 동급생, 나랑 코드 잘 맞는 여자애였다. 아래는 우리가 주로 나눈 대화 내용이다.

1. 그녀 자신의 인생이야기

여러 회사를 차리고 인수되고 사외이사가 되고 또 등등. 다양한게 참 재밌었는데 특히나 스티브 잡스랑 일하는게 만만치 않았어. 같이일 안해보면 몰라… 휴. 이젠 고인이지만 참 같이 일 안할때 훨씬 더 정감가는 사람이야. ^^

2.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만드는게 왜 중요한지 

우리는 100년은 살거고 계속 일할거야. 그럴려면 인간관계가 필수적이야. 새로운 도전이 하고 싶을 때 너 주위에 있는 사람이 도와줄거야. 내 주위의 사람들이 내가 다음에 무엇을 할 지 조언해주고 도와주고 영향을 미칠거야. 꼭 개인적 인간관계와 직업적 인간관계(Personal and professional relationship) 을 나눌 필요는 없다고 봐. 특히나 산, 니가 40대 50대가 될 때 쯤이면 평생직업뿐 아니라 국적이란 것도 의미가 많이 퇴색될거야. 우리의 아이덴티니는 여러가지가 될거야. 직업적으로나 위치적으로나.

3. 어떻게 그 많은 인간관계를 다 유지하시나요? 

별거없어. 아주 간단해. 이메일이야. 난 이메일을 매일 깨끗이 비워. 즉 하루에 200개 정도 오는 이메일을 아침, 저녁, 낮에 몇시간 정도씩 시간을 아예 미리 막아두고 이메일을 쓰지. 중요한건 얼마나 일관성 있느냐야. 난 절대로 Hi ABC, How’s it going. 이런거 안써. 그런거 쓸 시간있으면 이메일을 한통 더 쓰지. 매번 나한테 그런 이메일 받다보면 사람들이 적응해. 익숙해져. 하이디는 바쁘니까 짧게 용건만 쓰지만 항상 바로바로 답은 준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꼭 상호 win win을 만들어내지 어느 한쪽만 관심있는 연결은 절대 시켜주지 않아. 꾸준히 부지런하고 절도있게(discipline) 하면돼. 이렇게 기본을 지키고 꾸준한 사람 정말 많지 않아.

또하나 정말 중요한데 사람들이 자꾸 간과하는건 내가 얼마만큼 저 사람의 시간을 뺐을 수 있는지, 어느정도의 부탁을 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객관적인 감이야. 그걸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인간관계를 잘 할 수 있다고 봐. 난 평소에 꼭 꾸준히 관계를 만들어놔. 선물도 보내고 괜찮은 기사가 있으면 보내고 꼭 답 보낼 필요 없다고 제목에도 명시해. 그래서 상대방도 부담안느끼게, 나한테서 연락오면 기분좋고 뭐든 들어주고 싶게 만들도록 하는게 몸에 배어있지.

4. 실리콘 밸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테크 버블이라는 발도 있잖아요? 

난 83년에 MBA에 졸업했고, 뭐 그 전부터도 이쪽에 쭉 살았으니 지난 거의 40~50년간 수많은 흥망성쇄를 봐왔다고 할 수 있지. 버블이란 말은 항상 있었어. 위험에 대해 관대한 문화, 열려있는 성과주의(Open Meritocracy) 이런 것들이 기반이 된 기회의 땅이지. 그래서 전세계 40%에 가까운 벤처 파이낸싱이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지고 있고 각 국가마다 또 서로 소규모 네트웍을 이루고 많은걸 만들어 가고 있는걸로 알고 있어. 미국인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태어난 엔트리프리너도 1/4정도는 될거야. 캘리포니아의 경제규모는 전 세계 8번째 정도에 달하지. 실리콘밸리를 복사하거나 배끼려는 시도는 정말 많았지만 정말 어렵다고 봐. 중요한것은 실리콘밸리가 좀더 관대한 이민 정책으로 전세계의 탤런트를 계속 유입해야 겠지. 난 이부분에도 관심이 있어서 꽤 관여하고 있어. 너네처럼 훌륭한 사람들이 비자 때문에 여기를 떠난다는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특히 백산, 너 처럼 미국 생활 경험이 없고 IT쪽에서 일하다 오지도 않은 경우는 적응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지. 그래도 내가 볼 때 문제없어. 일단 너는 태도가 됐고 (웃음) 거기다가 멋진 학교를 다녀서 주위에서 다 너를 이끌어줄거야. 문제는 니가 얼마나 열심히 하기 나름이야. 이곳은 옛날 금광캐는 걸로 시작한 곳이야. 모두가 꿈을 꾸고 그것에 열려있지. 절대 자신의 가능성을 제한하지마.

5. 자녀교육관 

우리 부모님은 참 가난했어.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살 수 있었지. (That made me driven.) 나는 내 두 딸에게도 비슷한 가정교육을 해주고 싶어. 성인이 되면 줄려고 자녀당 신용 펀드를 하나씩 만들었고 첫째한테는 이미 줬어. 즉 대학 등록금보다 약간 더 되는 돈을 주면서 “이게 엄마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돈이야. 알아서 관리해. 이 이후에는 절대로 그냥 돈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야. ” 라고 확실히 이야기해놨지.

6. 행복,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

(나는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참 궁금했다. 그녀 정도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수많은 유명인사들과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으로 된 펀드 설립과 같은 멋진 계획이 아마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난 매년, 또는 매 수년마다 인생의 모토를 다시 정하곤 해. 지금 내 모토는 “현재를 살자.” 야. 내가 좋아하고 즐길 것, 그 순간을 살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해 나갈거야. 장기적 계획은  없어. 뭔가를 이루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 순간 열심히, 충실히, 묵묵히 사는 것이 목적이지. 난 열심히(Driven) 살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계속 나 자신을 채찍질할거야.(Keep pushing myself)

난  절대 남이 내 인생의 주도권을 쥐게 하지 않을거야. 내 남편, 내 부모님, 내 자식이 내 삶과 행복을 결정하는 상황이 되길 원하지 않아. 난 내 인생과 행복에 책임감을 갖고 싶어.

7. 돈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돈은 물론 중요하지. 돈에 속박되면 자유가 없어져. 즉 어느 정도는 있어야 자유를 얻을 수 있지. 필요조건이랄까.

그러나 절대로 성공이나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야. 오히려 일정수준 이상이 되면 반비례하기도 해. 난 정말 수많은 ‘불행한’ 백만장자를 봤어.

난 매년 내가 쓰는 돈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어. 그러나 돈이 절대 내 인생의 우선순위나 무언가를 결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조건은 아니야. 내가 매우 부자로 보일 수 있지만 내 친구들에 비하면 난 평균 이하지. 그래도 괜찮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길은 있지만 난 내게 더 큰 의미와 즐거움 주는 선택을 계속 해 나갈거야.

8. 행복에 대하여

몇년전에 개인적으로 꽤 아픈 일을 겪었어. 그리고 나서 행복에 대해 정말 더 많은 생각을 하게됐지. 오죽했으면 딸들이 “엄마, 제발 행복이 어쩌고 저쩌고 책좀 그만봐. 궁상맞어!” 라고 맨날 나를 구박했다니까 ^^

‘행복의 가정(Happiness Hypothesis)’이라는 책의 이야기가 그 중 가장 와 닿았어. 행복은 의미있는 일과 의미있는 인간관계(Meaningful work, Meaningful Relationship)에서 온다고 그 책은 이야기하고 있어. 난 너무 맞다고 봐.

난 매일아침 일어나서 일하러 가는게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일을 찾아서 하고 살거야. 그리고 결국엔 다 사람이야. 주위를 둘어봐봐. 어떤 사람 다섯명이 너를 가장 의미있께 만들어주지? 난 항상 생각해.

난 계속 사람들을 알아갈거야. (I will keep collecting people). 나이나 인종, 성별 이런건 중요하지 않아. 얼마나 서로 의미가 있느냐,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느냐. 이런게 중요해. 내 시간은 항상 열려있고 내 이메일도 항상 열려있어. 예를 들면 난 거의 매일아침에 우리집 개를 데리고 산책을 가는데 나를 만나고 싶은 사람에게 그 시간을 항상 열어놔. 그 시간을 통해 한달에 새로운 사람 다섯에서 열명은 만나게 되지. 스탠포드에서 수업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정말 멋진 학생들을 만나기 위함이야. 이백명 가까운 학생중에 매학기 한 다섯명 정도 남는거 같아. 정말 꾸준히 연락하고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그만큼 열심히 사는 친구는 생각보다 그다지 많지 않아. 나한테 꾸준히 예의를 갖춰서 진심으로 이메일쓰고 접근하고 (백산 너처럼 ^^) 그런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생각보다 그게 참 어려운 일임을 내가 너무 잘 알기에 그런 사람을 절대로 모른 척 할 수 없어. 줄 수 있는 합당한 도움은 항상 주려고 노력하지. 나로서도 고마운 일이야. 그런게 내 행복이지.

6. 그녀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인간관계 이야기

상당부분은 위에 이미 소개되어 있는 이야기와 겹치지만 그녀의 얼굴이 궁금하고 육성이 궁금한 사람을 위해 아래 그녀가 스탠포드 MBA에 수년전에 와서 직접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동영상, 그리고 주요 내용을 첨부한다. 참고로 이당시 그녀는 살빠지는 음악(Skinny songs)의 창업자이자 CEO였다.

그녀는 한없이 멋있고 높아보이다가도 또 만나면 옆집 아줌마 같다. 자신의 아픔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공유할 줄 알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길을 열어놓으며, 진심과 따뜻함으로 사람들을 대한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하고 그녀 곁에 있는게 아닐까. 앞으로도 간혹 안부를 여쭈며, 재밌는 기사거리가 있거나, 내가 드릴 수 있는게 있으면 뭐든 드리며 정과 관계를 쌓아가고 싶다. 그러다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여쭈면 또 몇시간만에 겉치장이라곤 하나 없는 짧은 이메일로 내게 답을 줄것을 안다. 그게 그녀의 일관성(consistency)이고 퍼포먼스(performance)이며 나와 세상을 향한 사랑임을 알기에 나에겐 어떤 화려한 미사여구보다도 소중하다.

 

1. 네트워크의 구루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그렇게 쌓인 네트워크가 성공에 도움이 되던가요?

내 딸이 이야기하는데 내게는 두가지 일이 있죠. 가짜 일과 진짜 일. (웃음) 가짜일은 지금 하고 있는 살빠지는 음악(skinny song) 회사 일이에요. 여기서 내 네트워크는 다른거 보다 나의 신용을 이용해서 자금을 조달하고 이런쪽에서 도움이 됐죠. 진짜일은 수개 기업의 사외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 직업을 가진 것과 역할을 수행하는데에는 네트워크가 정말 절대적이었죠. 기업 사외이사를 하고 싶다고 맘먹고 나서 이메일을 150통을 썼다니까요. 나 여기 있다고. 나 그런일 하고 싶고 할 수 있다고. 참 공부 많이하고 진심어린 접근을 했어요. 그게 통한듯 해요.

2. 네트워킹이 특히나 어려운 내성적인 학생들, 후배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나 확실히 이야기하고 싶은건 나라고 그게 항상 즐겁고 쉬운건 아니라는 거에요. 나는 분명 말하는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갑자기 어디 이벤트가서 모르는 사람을 다 알고 오는게 즐거움이고 목적이고 그런 이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나도 어떤 직업적인 걸 떠나서 진짜 친구 많이 있어요. (웃음).중요한 것은 모두를 만나는게 아니라 의미있는 관계를 만드는 거고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는 거죠. 그럴려면 숙제를 해야되요.

생각해봐요. 작게는 어디 밥먹으로 갈때 부터 크게는 어디 컨퍼런스를 갈 때, 미리 누가 오는지 알아보고 그 중 누가 나랑 이야기하면 서로 좋을지 재밌을지 연구해서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주제로 접근한다면 누가 싫어하겠어요. 스토킹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공부, 숙제, 이건 정말 필수적인 거예요.

시대는 인터넷 시대고 관계를 맺는 방법은 정말 무궁무진해요. 이메일을 쓸 수도 있고 쪽지를 보낼 수도 있고 쿠폰을 선물할 수도 있죠. 꼭 얼굴보고 말 잘해야만 관계를 맺을 수 있는건 아니라고 봐요.

마지막으로 의미있는 관계는 무언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는 과정에서 가장 잘 생겨날 수 있다고 봐요. 그냥 어디가서 펜팔을 맺자고 하거나, 명함을 주고 받거나, 페이스북 친구가 되자고 하거나 이런건 정말 의미없고 바보같은 거예요. 서로 바쁜사람끼리 그런 식으로 무슨 할말이 있겠어요. 갑자기 쉽게 관계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착각이에요.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고 스토킹하는 것도 정말 금물이에요. 어떤 공동의 목표를 생각할 수 있겠는가. 저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는가. 그런걸 생각해서 같이 노력하다보면 관계가 자연스레 쌓여가는 거라고 봐요.

3. 멘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

난 멘토십을 두가지 방법으로 찾고 만들어가요. 첫째는 일을 통해서예요. 서로 신뢰와 존경을 쌓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멘토-멘티 관계가 생겨나죠. 둘째는 어떤 접점이 될 수 있는 조직의 장이나 연락담당 역할 같은걸 맡으면서 부터예요. 이런 일은 거의 대부분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돈은 안되고 힘이 들죠. 그러나 정말 많은 관계, 네트워크를 제공해줘요. 당신의 존재(presence)가 당신이 어떤 회사에 속해있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그리고 크게 알려질 거예요.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훨씬 잘 알 수 있죠. 적극 권장해요.

4. MBA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학교다닐때 같은 때가 없어요. 학생때는 누구에게나 접근할 수 있고 누구나 여러분의 이메일에 답해줄 거예요. 십분 활용하세요. 또 특히 주위 친구, 선후배들에게 잘하세요. 그런 사람들이 없어요. 평생 가는 사람들이에요.

5. 이메일 쓰는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난 이메일 쓰는 것 진짜 좋아해요. 사실 너무 중독성이 강해서 이메일을 어느 시간을 정해놓고 그때만 쓰고 보려고 노력중이에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이런건 안해요.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 하기로 결정했어요. 다른 소셜 미디어는 도저히 다 관리할 여력이 안되요.

6. 케이스에서 일관성과 퍼포먼스를 강조했는데 실제로도 그러신가요?

예, 일관성(consistency) 이란 내게 있어서 갑작스러움(no randomness) 없이 순수하고 진실(genuine)하게 한결같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죠. 그게 서로 관계를 맺어가는데 도움을 줘요. 즉 이제는 사람들이 제가 아무 인사없이 용건만 써도 충분히 저를 이해하는 거죠. 빌게이츠같은 친구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전 절대로 그 누구, 어떤 회사도 게이츠한테 개인적으로 부탁하지 않아요. 그냥 절대로 무조건 안해요. 그리고 저 자신도 저랑 같이 일해본 사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해요. 이런 원칙들을 지켜가는건 제 삶도 훨씬 쉽게 만들어주고 저의 브랜드를 만들어주죠. 인간관계에서 지킬 것을 지키지 않으면 신뢰가 무너지는건 순식간이에요.

퍼포먼스도 정말 중요하죠. 전 뭔가 엄청난걸 해줄 것처럼 했다가 발을 빼기 보다는 항상 상대방의 기대치보다 조금 더 도움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7.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난 사람들끼리 연결시켜주고 흥미롭고 재밌는 사람을 만나는걸 진심으로 즐겨요. 인간관계는 노력이 필요해요. 미리 숙제를 하고 공부를 가서 뭔가 할 말(agenda)을 가지고 접근할 때 정말 관계가 쌓일 수 있죠. 이건 절대 어디가지 않아요. 직업을 구할때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서로 궁합이 잘맞고 해도 소용없어요. 회사에 접근하면서 기업공개 보고서나 연간 보고서한번 안 읽고 가거나 누군가와 만날 때 그사람 이름과 어떤 데 관심있는지 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면 절대 관계를 만들 수 없죠. 명심하세요. 아무리 잘났다고 사람들과 진심어린 관계를 맺을 수는 없다는걸. “Don’t assume your talent can carr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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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먼 펀드의 창업자 재클린 노보그라츠가 들려주는 삶의 의미

스탠포드 MBA 지원 에세이에서, 내 인생의 멘토이며,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언급한 사람이 둘 있다. (물론 멘토는 정말 많지만 짧은 에세이 안에 언급할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 한 분은 내게 추천서를 써준 현 OECD의 허경욱 대사님이며, 그리고 다른 한 분은 아큐먼 펀드(Acumen Fund)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인 재클린 노보그라츠(Jacqueline Novogratz)이다. 정말 놀랍게도 내게 직접 스탠포드 MBA로 오라며 메일을 주기도 했고, 학교에서도 두 번 만난 이후, 가끔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인생의 지혜를 여쭙고 있다. 지금은 비록 내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길을 가지는 않지만 그저 사시는 모습만으로도 내겐 항상 영감과 감동을 주는, 내 마음속의 영원한 멘토 중 한 명이다.

재클린이 내게 준 감동의 깜짝 이메일들, 내 인생의 보물과도 같다.

얼마 전에 재클린이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을 방문해서 학생들과 대담을 나누며 영리와 비영리, 사조직과 공조직 중 어느 곳을 가야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내 인생의 지도를 그려나가는 데에 큰 영감을 주었기에 그 감동을 나누고자 이 글을 시작한다.

“여성과 경영” 클럽에서 주관한 재클린과의 대담

아큐먼 펀드(Acumen Fund)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극빈층 이웃들을 상대로 건강관리 서비스, 깨끗한 물,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모기장, 주택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사회적 목적을 위한 투자, 즉 임팩트 인베스팅(Impact Investing)을 일으킨 선두주자 중 하나이다. 단순히 극빈층 지역의 문제를 도와주는데 그치는 원조 공여와는 달리, 아큐먼 펀드를 비롯한 임팩트 인베스팅 모델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기업에 투자하면서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경영기법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녀는 2008년 포춘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얼굴 8인 중 혁신가로 선정되었고, 2011년에는 세상을 구하는 혁신이라는 제목으로 포브스(Forbes)지의 표지모델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분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블루 스웨터(The Blue Sweater)라는 책이 있는데, 지인의 추천을 통해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내게 스탠포드 MBA에 진학하고 싶다는 강한 꿈도 심어줬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갈구하는 분이라면 정말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나와 있고 원문은 아마존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난 둘 다 읽었고, MBA 에세이를 쓰는 데에도 큰 참고가 되었다. 영어 원문도 워낙 쉽고 와닿게 써 있어서 영어책이 어려우신 분들께도 도전을 권하고 싶다. 역시 잘쓴 글은 어려운 단어나 표현으로 포장한 글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The Blue Sweater 책 표지

책 제목이 ‘블루 스웨터’인 이유가 재미있다. 재클린이 15살 때 파란색 스웨터 셔츠를 자선 단체에 기부했었는데, 10년 후에 르완다에 있을 때 자신의 파란 스웨터를 입은 아이를 만났다고 한다. 그 스웨터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은 그녀는 자신의 신념을 확인한다.
                                           [블루 스웨터 책 제목의 배경에 대해 재클린이 들려주는 이야기]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1부: 재클린, 아프리카로 떠나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학(UVA)을 졸업하고 체이스 맨해튼 은행에서 국제은행가로 근무하다가, 어릴때부터 생각해오던, 개발도상국에 도움을 주는 뭔가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해 스물다섯에 돌연 르완다라는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로 향한다. 처음에는 남미를 생각했던 그녀였다. 은행에서 브라질 출장을 다니면서 브라질에서 마이크로크레딧과 같은 비지니스를 꿈꿨지만 결국 그녀에게 찾아온 첫번째 기회는 르완다였다.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프리카로 향한다.

2부 첫번째 좌절, AFDB(Africa Development Bank)

이 이야기가 재미있는 이유는 살아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성공 스토리는 처음부터 없다. 순수했던 의도와는 달리 그녀는 배척당한다. 아프리카의 지식인과 미리 정착한 사람들에겐 그들만의 방식이 있었고, 갑자기 낙하산처럼 날라온 잘난 백인여성은 그들에게는 요람속에서 자란 고까운 공주님일 뿐이었다. 결국 그녀의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그녀도 저으기 좌절한다. 주위에서는 “거봐 내가 뭐랬어” 라며 그녀에게 어서 돌아오라고 손짓한다.

3부 비영리소액대출기구 “두테렘베레”와 가난한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운 “블루 베이커리”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는다. 그녀는 르완다에 가서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고 관찰하면서 깊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르완다 여성 지도자들과 수많은 고민과 토론 끝에, 주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융자은행, “두테렘베레”를 만든다. 처음에는 르완다의 여성 지도자들이 이 아이디어가 말도 되지 않는다며 괘나 강하게 반대했지만 불굴의 노력으로 조금씩 성공 사례가 나오고 열매를 거두어간다. 그러나 내부 갈등으로 끝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더불어 “블루베이커리”라는 빵집도 만들었다. 르완다의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수줍어하거나 사업 감각이 없어 가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아주 상식적인 사업 아이디어(빵을 앉아서 파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배달해주고 나중에 베이커리를 만드는 것)와 훈련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경영자와 사업가로 만들어 그들을 경제적으로 자립시키고 독립심을 선사한다. 책의 원문을 곱씹어보자.

The Story of the bakery was one of the human transformation that comes with being seen, being held accountable, succeeding. I had the privilege of watching the women acquire a sense of dignity once they were given tools for self-sufficiency, and I learned that language is perhaps only half the equation of how people communicate with one another. I discovered the power of creating a business with real accountability. And I learned to be myself and to laugh at myself, to share in the women’s’ success, and maybe most importantly, to listen with my heart and not just my head.

블루베이커리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사회에 나오고, 인정받고, 보살핌 받고, 그러면서 성공해가는 하나의 휴먼 드라마입니다. 전 삶의 희망을 잃고 하루하루 살아가던 이곳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자존감을 형성해 가는지 그 전 과정을 바로 옆에서 보는 특권을 누렸죠. 또 저는 언어는 사람과 사람이 의사소통하고 교감하는데 단지 절반정도에 불과하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전 진정한 책임감을 가진 비즈니스를 일으키는게 얼마나 의미있고 강력한 일인지 배웠죠. 전 항상 진정한 제 자신일 수 있는 법과, 그 여성들의 성공을 보며 저 스스로를 보고 웃는 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머리가 아닌 가슴에 귀기울일 수 있는 용기를 길렀어요.

4부 스탠포드 MBA와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

그녀는 더 체계적으로 가난을 접하고 경영을 이해하기 위해 스탠포드 MBA 프로그램에 진학한다. 스탠포드 MBA 시절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I suddenly found myself with people who spoke my language, came to meetings on time, and made things happen. I loved the ease of it all and had never felt more privileged in my entire life.

Still, I longed for the colors of Africa, the smells of cooking over an open fire early in the morning the sight of the purple rain marching across the land. I missed the simple way that people embraced one another. I missed bargaining for everything. I missed finding beauty in everyday things. Most of all, I missed FEELING USEFUL.

전 갑자기 저와 같은 언어를 구사하고, 제 시간에 미팅에 참석하고, 일을 되게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게 됐죠. 전 그 여유와 편안함을 사랑했고 그만큼 저 스스로가 복받았다고 느꼈던 적이 없어요.

그러나, 전 아프리카가 늘 그리웠어요. 보라색 비가 내리는 지평선을 보면서 불을 지피며 아침을 여는 그 냄새가 그리웠죠. 아프리카 사람들이 서로 껴앉고 인사하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너무 그리웠어요. 모든 물건 살때 흥정하는게 그리웠죠.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도 그리웠고요. 무엇보다도 전 스스로가 “필요로 하게 여겨지는” 그 느낌이 너무 그리웠어요.

그리고 그녀는 그녀의 멘토로부터 이 조언을 듣고 미국 내에서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록펠러 재단(Rockefeller Foundation)으로 향한다.

You should focus on being more interested than interesting.

넌 “흥미있어” 지는 것 보다 스스로 더 “흥미를 느끼는” 것에 집중해야돼.

 5부 르완다 대학살이 남긴 것들, 그리고 아큐먼 펀드를 시작하다. 

그녀의 평화로운 미국생활을 종식시킨것은 “르완다 대학살” 이었다. 르완다로 돌아간 그녀는, 같이 많은 일을 했고 삶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서로 죽고, 죽이고, 죽임을 당한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한 방법을 계속 고민한다.

2001년, 그녀는  가난을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해결하기 위해 아큐먼 펀드를 설립한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발굴한 후 참을성있는 자본 (Patient Fund) 을 투자해서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는 모델이다.
                                                                       [지난 10년간 아큐먼 펀드가 걸어온 길]

아큐먼 펀드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위 비디오를 보시고 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시기 바란다. 지난 10년간 아큐먼 펀드는 전세계 65개의 기업에 약$73 million (약 900억원)을 투자했고, 그 결과 8,600여만명의 사람의 목숨을 구하거나 도왔으며 5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아큐먼 펀드는 큰 재단이나 국제기구, 기업의 사회공헌 자금 등으로부터 돈을 모아 전세계 가난한 극빈지역의 중소기업 –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고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 – 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환원하거나 재투자하는, 비영리 사회적 목적을 지닌 사모투자캐피털, 다시 말해 임팩트 인베스팅(Impact Investing)의 대표주자이다. 즉 사회적 목적을 이루면서도 결코 자선행사나 기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투자를 해서 경제적인 소득(Return)을 거둔다는 이 새로운 투자의 한 줄기를 쓰고 있는 회사이다.

지난 10년간 아큐먼펀드가 이룬 성과

                                             [아큐먼 펀드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비디오]

재클린이 학생들과의 대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여기에 공유하고 싶다. 워낙 한마디 한마디가 곱씹어 볼만한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라 원문 그대로를 한 번 느껴보기를 추천드린다. (영문 스크립트는 내가 대담자리 즉석에서 적은 것이라 문법도 많이 틀리고 문장도 완벽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싶다.) 한편, 그녀의 남편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2001년 TED를 인수하여 운영하고 있는 큐레이터(Curator)인데, 이들 부부는 정말 파워 커플의 삶을 살고 있지만 워낙 바쁜 관계로 둘 사이에는 아직 자녀가 없고 결혼도 상당히 늦게 했다. 아니 아마 그녀에게는 자신의 삶에서 구한 8,600만명의 사람이 모두 가족이고 자녀가 아닐까. 이런 그녀의 삶이 일과 가정의 양립, 특히 결혼과 동시에 프로페셔널 라이프의 상당부분을 포기해야 하는데에서 고민하고 있는 우리세대 여성분들께 힘이 되었으면 한다.

1. 스탠포드 MBA시절, 학업과 진로고민 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찾고 어떻게 인생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I did Micro finance bank from Rwanada, I knew clearly what I want. I wasn’t the most typical student. 전 르완다에서 마이크로 파이낸스, 즉 소액 융자사업을 하다가 왔어요. 그런 일에서 이미 의미를 찾고 인생의 목표를 정해 놓은 상태였죠. 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상당히 알고 있었어요. 다른 학생들과는 조금 달랐다고나 할까요.

2. 어떻게 에너지를 얻고 스스로를 동기부여(Motivate) 시키시는지요?

I’ve never felt successful – It drived my motivation. I’m self critical – never felt perfectly successful.  Joy of life is you feel never arrived. We’re just learning. 전 한번도 제 자신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해본적 없어요. 전 스스로에게 상당히 엄격한 편이에요. 이게 제게 계속 나아갈 힘을 줘요. 삶의 기쁨 중 하나는 절대로 도달하지 못했고 갈길이 멀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배워나가는 것일 뿐이지요.

3. 앞으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하려는 기업가-모험가에게 (social entrepreneur) – 어떤 기회가 있을까요?

Good news is everything is broken. Your age is so exciting – the best timing ever. Commercialism/Energy/Climate change/Sanitation everything is broken. This is so exiting moment. This is the moment in history for real change. 좋은 소식은, 모든게 엉망이고 망가져 있다는 거예요. 자본주의도 망가지고 있죠. 에너지 이슈도 점점 부각되고 있어요.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문제도 해결해야 하죠. 전세계 곳곳에 물부족, 하수 부족, 청결 문제로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문제 투성이에요.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죠. 여러분 세대는 정말 신나는 세대예요. 세상이 엉망일 수록 할 수 있는게 많은데 신나지 않아요? 최고의 타이밍이에요 인류 역사상.

4. 참을성 있는 자본(Patient capital)과 사회 공헌을 목적으로 한 투자(Impact investing) 분야가 지난 수년간 많이 발전했다고 봐요. 이쪽 분야에서 아직 어떤 도전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나요?

Now 200 firms in this area. Jp Morgan spent $4 billion. However, there are definitely challenge. 1st challenge is language. 2nd false idealism – Kauffman – strict venture 0% – it’s even hard to make money – we need patient capital 처음 10년 전엔 거의 저 혼자 시작했어요. 이제는 200여개의 기업이 있죠. JP모간은 얼마전에 자기들만 이쪽 분야에 4조원 정도를 썼다고 하는데 잘 안 믿기지만 상당히 발전했다는걸 보여주는 숫자죠.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너무 많아요 정말. 첫번쨰 문제는 언어 장벽이에요. 이걸 해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죠. 두번째는 거짓된 이상주의죠. 얼마 전에 카우프만(Kauffman) 그룹은 지난 수십년간의 벤처 투자 수익률을 총괄해보면 0%라는 결과를 발표했어요. 사회적 목적 분야는 수익을 올리기가 더 어려운 분야죠. 우리는 정말 참을성 있는 자본이 필요해요.

5. 리더십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겠어요? 아큐먼 펀드 등으로 이쪽 분야에서 리더의 길을 걷고 계신걸로 보이는데요. 

Acumen felt responsibility to build a path in leadership. We’ve learned so much about poor people and local real life insights on that. I feel great sense of responsibility. I want to build acumen as a leadership factory. 아큐먼은 리더의 길을 만들어 가야 된다는데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우리는 가난한 사람의 삶, 그 세계 로컬 사람들의 삶에 대해 정말 많은 인사이트와 지혜를 지난 10년 남짓 넘게 쌓아왔죠. 전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요. 그래서 전 아큐먼 펀드가 이쪽 분야의 리더를 양성하는 사관학교가 되었으면 해요. 1년 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1년 후에 정직원이 될지, 다른 곳으로 갈지 고민 해보는 Fellow Program을 운영한지도 수년이 되었어요. 그중 상당수가 여러분의 선후배죠. 이런 사람 한명 한명을 양성해 내는게 큰 보람이고 기쁨이에요.

6. 새로 기업을 만들고 일으켜 온 기업가신데 그 여정에서 느끼신 교훈을 공유해 주실수 있으신지요?

Pretty dangerous field, We need who love it. and knows one’s strength. It will take up 24 hours of your life. Make sure you have Passion – mission, and calling.  If you choose, then just start. Everything you think you know might not be true. 창업이란 상당히 무서운 분야에요. 정말 이걸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자신을 알아야 해요. 자신의 강점을.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봐요. 그리고 하루의 24시간을 몽땅 먹어버리는 무서운 존재죠. 꼭 열정(Passion)과 미션, 콜링(Mission, calling)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보세요. 만약에 하기로 결정했다면, 일단 그냥 시작하세요. 안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이 아닐지 몰라요.

7. 무엇이 계속 힘과 의지를 줬나요?

Age 30s was so tough. – find balance and figure out where to invest your life. But luckily, I had mentor, I had moral and work ethics. I heard from my mentor “You’ve put in your whole life there. Don’t give that up. ” – he was right. If you stay on the path, it will become your platform. KEEP WALKING. 30대는 힘든 시간이었어요. 특히나 여자로서는요. 삶의 균형을 찾고, 삶을 어디에 투자할 지 찾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죠. 그러나 전 운이 좋았어요. 제겐 멘토가 있었죠. 그리고 제겐 일과 삶에서 지켜가는 가치, 기준들이 있었어요.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제 멘토분이 말씀해주셨죠. “넌 니 삶 전부를 거기 쏟아왔잖아. 포기하지마. 너무 아깝잖아”. 그분이 옳았어요. 여러분 본인의 여정을 계속 하신다면, 그게 여러분의 플랫폼이 될거예요. 계속 가세요.

8. 비영리와 영리분야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영리분야에서 먼저 일을 배우고 비영리 분야로 가는게 맞을까요?

Knowing yourself. Where you learn the most? Stanford GSB over estimate risk. You will succeed.   여러분 스스로를 먼저 들여다 보고 잘 알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디에서 가장 내가 많이 배우고 느끼는지. 여러분은 스탠포드 MBA학생이에요. 곧잘 겁먹고 위험을 과대 평가하지만 여러분은 성공할 거예요. 그러니 어디로 가면 성공할지 걱정마시고 어디에 가면 내가 더 나다울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제가 사람을 뽑을때 정말 많이 보는 것은 그 사람이 무엇을 실제로 만들었느냐예요. 그게 그 사람이 커리어를 위해 만든건지, 아님 정말 열정이 있어 만든것인지. 전 진정한 열정을 갖고 실제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며 사는 사람을 찾아요. 영리 기업인 유니레버는 정말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죠. 영리냐 비영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제 그 차이는 정말 희미해 졌어요.

If I were you, I will follow leader and mentor. Where I build myself, learn the most, and meet the best people. Ask yourself, Where do I shine? I don’t believe that after going through 5 years of hardship, you can certainly becomes a great people. We so often live provisionally. We will make it work and so on and on. Only true moment is now. Live in the moment, be confident, you’ll be just fine. 제가 여러분이라면, 전 그냥 리더와 멘토를 따라 가겠어요. 어디에서 내가 가장 많이 배우고, 나를 성장시키고, 최고의 사람들을 만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어디에서 내가 가장 빛나는가. 전 5년쯤 힘든 시간을 겪고 마늘 쑥 먹고 나서 갑자기 멋진 사람이 되는 그런 이야기를 믿지 않아요. 우리는 정말 즉흥적으로 사는 경우가 많죠. 우리는 결국 그 순간순간 문제를 해결해가며 앞으로 나아갈 거예요. 정말 의미있는 순간은 지금 뿐이에요. 순간을 사세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여러분은 정말 괜찮을 거예요.

 9. 어떻게 의미있는 삶,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삶을 계속 사시나요? 

Meaning and commitment is not about what you do. It’s not about doing non-profit. How do you be in the world. Are you taking time to be kind? Hold the door? We are too complex human being. You should be thinking about it. Challenging everything you take on, committing to something bigger than yourself. 의미는 결코 ‘무엇’을 하냐에서 꼭 오는건 아니라고 봐요. 즉 비영리 기관에서 좋은 일을 해야 생기는게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죠. 역설적으로, 의미를 잃고 사는 사람을 가장 많이 본 산업 중 하나가 이 자원봉사 – 비영리 분야에요. 반면 주식투자하는 은행원들 중에서 삶의 의미를 충만히 누려가며 사는 사람도 참 많이 봤죠. 당신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미소 짓고 도움이 되고 하다못해 문을 열어주는 사소한 행동을 하는 여유를 지니고 사는지. 그런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우리는 너무도 복잡한 “인간군상”이에요. 그걸 잊지 않았으면 해요. 의미를 잃지 않으려면 하는 모든 일에 더 크게 도전하는게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 가진것보다 더 큰 것에 도전하고 노력하세요.

10. 아큐먼 펀드의 미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Government is necessary evil – you should deal with it if you want to go scale. Now I learned that it’s more than bribe, If you’re going to build scale, you need to partner with govt, it’s whole different game. 정부와 공공분야(Public sector), 국제기구 등은 저희에게 필요악이죠. 더 큰 스케일을 원한다면 반드시 상대해야 되는 존재들이에요. 이제는 그런 쪽과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럴려면 정말 새로운 전략과 준비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11. 인생의 균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조언해주실 수 있나요?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한다고, 부른다고 느꼈을때, 어떻게 하지요? 

My whole life is attention between what I need to do and what I love to do. Being a woman was tough, I had incredible sense of duty for the world. We make mistake living in the world of should. Idea of balance, I don’t understand, The richest life is being integrated. My sense of balance is answering questions like, “do I feel live, do I feel fulfilled? ” I do not think that you can have rich, productive life if you don’t have guts to follow your passion. 제 인생 전체가 제가 하고 싶고 사랑하는 일과 제가 해야하는 일 사이에서의 갈등이고 고민이었어요. 여자로서 산다는건 더 어려웠죠. 전 세상을 향한 엄청난 책임감, 의무감이 있었어요. 우리는 “해야한다” 는 명제에 빠져 종종 인생의 수많은 결정에서 실수를 하곤하죠. 전 “균형”이란 개념 자체를 솔직히 이해할 수 없어요. 정말 충만한 삶은 어느 한쪽으로든 완벽하고 확실한 삶이라고 봐요. 제가 생각는 균형은 이런거예요.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지, 내가 충만함을 느끼는지” 전 스스로의 열정에 따를 용기 없이는 충만하고 깊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12.  영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It’s about being a truth teller. We know what it means to be real, Not thinking strategically, It’s more about be genuin. 정말 솔직하고 진실해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전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순수함으로 나아가야죠.

재클린의 비전은 확고하다. 그녀는 아큐먼 펀드를 통해, 단순히 하나의 기업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성과를 넘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업과 새로운 움직임을 일으키며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갈 리더를 만들고 양성하고 싶어한다. 1년동안 아큐먼의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그 후에 계속 회사에 남을지 다른 길을 갈지 선택할 수 있는 Fellow Program 을 거친 사람이 벌써 6년째 수십명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나와 같이 스탠포드 MBA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는 새로운 커리어 분야의 리더를 계속 키워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 한국 분들 중에도 이 Fellow Program을 통해서건 다른 경로건, 아큐먼 펀드나 기타 비슷한 분야에서 일해보며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가시는 분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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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에스트라다(Erica Estrada), 200만명이 이용하는 8달러짜리 태양광 전구를 만들다

전기가 없는 곳에 빛을 공급하는 회사, d.light

스탠포드 MBA에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혁신(innovation)을 실제 경험할 수 있는, 진짜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는 수업을 듣고 경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탠포드의 디자인 스쿨 (Stanford D school) 이 있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사이트에 들어가서 보면 알겠지만 소위 디자인을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찾고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공부하고 실제 적용해보는 곳이다.) 그 중에서도 2쿼터 동안 실제로 저개발국의 특정 단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앞서 이야기한 디자인 사고방식(Design solution)으로 문제를 해결해서 바로 임팩트를 미치는 수업인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는 정말 말만 들어도 꿈만 같았다. 그러다가 나와 같은 1학년 학생 중에 그 수업을 듣고 성공적인 기업을 만든 후, 나중에 그 수업을 몇년간 가르쳤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를 찾는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스탠포드에서 학부, 석사, 대학원 강의 등으로 약 10년가까이 시간을 보냈던 차라, 모든 수업과 이벤트에 다 참석하려고 여기저기 다니는 필자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정돈된 삶을 살고 있었다. 항상 웃는 얼굴로 필자의 궁금증을 조금씩 해소해주긴 했지만 정작 그녀에 대해서 정말 잘 알 수 있게 된 것은 봄방학때 같이 남아프리카 공아국으로 떠난 약 1주일 남짓의 교육 (Education) 테마의 학교 여행에서부터였다. 난 그녀의 삶의 여정이, 특히나 어떻게 그녀가 태양광으로 벌써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빛을 공급한 D light라는 회사의 창업자가 되고, 스탠포드 D school에서 강의를 하고, 혁신과 창의성으로 넘치는 길을 가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었다. 그녀의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놀라웠던건 그렇게 빛나는 그녀도 내가 한국에서 보고 느끼고 접한 사람과 특별히 다르지 않은 사람이란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도 같이 고민해 봤으면 한다. 자신의 삶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선뜻 공유해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날씨좋은 오후, 어렵게 그녀의 시간을 뺏은 후에 미국애들은 절대로 잘 안하는 점심+커피사기로 그녀의 환심을 살짝 사고 나서 본격적으로 용건에 들어갔다. 산 –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해주시겠어요? 성장배경 같은 것 중심으로요.

(성장 배경을 빼놓고서는 그 사람을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난 꼭 이 질문부터 한다. )

저희 아버지는 멕시코 출신의 엔지니어였고 어머니는 교사셨어요. 사실 제 출생 비밀이 있는데, 저 한국에서 임신됐고 한국에서 태어날 뻔했어요. 아버지께서 대우와 프로젝트를 하느라 한국에서 3~4년간 있었는데 그 당시에 제가 생겼거든요. 작은 섬에서 살았다고 하시는데 섬 이름은 기억이 안나요. 태어나기 직전에 마침 한국에서의 일이 마무리가 되서 전 1983년에 캘리폴니아에서 세상의 빛을 봤죠. 그리고 나서는 대학 가기전까지 텍사스 주의 휴스턴에서 자랐어요.

어린 시절 저희 가족의 삶은 교육/음악/운동 이 세가지를 빼놓고는 도저히 이야기할 수 없어요. 교육에 대해서 항상 강조하셨죠. 음악으로 따지자면 전 피아노를 쳤고 아버지는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셨죠. 집에서 음악이 끊이는 날이 없었어요. 매주 일요일에 가족 다같이 교회에 가서 노래를 부르곤 했죠. 운동은 저희 가족 모두가 즐겼는데, 전 기계체조(Gymnastic)을 했고 남동생 (3살연하) 는 축구를 했어요. 운동은 약간은 숫기 없었던 저와 제 동생 모두에게 사회성을 기르는데 정말 큰 도움을 줬어요.

참고로 미국 교육에선 정말 운동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모두가 자신의 주 종목 운동을 하나 둘 씩 가지고 있고, 아이비리그에 가는 학생들 상당수도 운동 특기가 입학에 기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대학교에서도 운동을 통해 체력, 사회성, 리더십, 경쟁심, 에너지 등을 기른다. 정말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자 다시 그녀의 인생이야기로 돌아가자.

저희 가정에는 몇 가지 꼭 지켜지는 가치(Value)들이 있었어요. 첫째는 열심히 일하고 사는 것이에요 (Working hard). 둘째는 발전에 대한 믿음과 갈망(Desire)이에요. 스페인어로는 GANAS라고 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Stand and Deliver“라는 영화가 있는데 빈민가 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생들을 정말 잘 동기부여해서 도저히 믿기 힘든 수학 성적을 거두게 되는 이야기에요. 여기서 “꼭 바래야해. 그래야 할 수 있어. (You have to desire)”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저희 집의 가치가 바로 그거였어요. 항상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자신감을 갖고 바라고 그렇게 교육받고 자연스럽게 체화해서 살아왔어요.

자라면서 다른 나라와 다른 세계를 많이 접한 것도 제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저희 아버지는 항상 정말 열심히 사셨어요. 제가 5학년일 때 아버지는 Bachtel 이라는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의 정규 사원이었고, 로스쿨 학생이었으며, 두아이와 아내를 가진 가장이었죠. 출장도 정말 잦았는데 제가 6학년때는 1년간 아버지가 있는 베네수엘라에 가서 국제 학교에 다녔어요. 이때 참 많이 성장했죠. 모든게 새로웠고, 스페인어도 익숙치 않았고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만만치 않았지만 그만큼 많이 겪고 배웠어요. 진짜 가난이 어떤건지도 처음 접하고 느끼게 됐죠. 적응하고 나서는 농구도 열심히 하고 정말 재밌게 지냈어요. 이 경험 이후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를 따라다녔죠, 방학때마다 남미에 갔던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을 보고 접하고 시야를 넓히고 하는 것들이 어느새 아주 자연스러워 졌어요.

산 – 참 멋진 성장 환경이네요. 안봐도 대충 얼마나 재밌게, 생생하게 자랐을지 짐작할 것 같아요. 대학교 때는 어떠셨어요?

스탠포드는 제게 꿈의 학교였죠. 전 기계공학(Mechanical Engineering)을 전공했어요. 사실 대학시절은 상당히 힘들었어요. 학교 수업 따라가는게 정말 만만치 않았죠. 주위에 너무 우수한 친구들이 많았고요. 학교 수업이 솔직히 그렇게까지 마음에 들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공부는 그리 열심히 안하고, 열심히 놀았죠. (웃음) 완벽주의를 포기하고 좀더 여유있는 성격을 기르는 시간들이었요. 이 때 파티도 많이 다니고, 지금의 제 남편도 만나고, 염색도 하고, 상당히 모범생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어요. 아 한국에도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다고요? (웃음)

그러다가 3학년때 제조와 디자인(Manufacturing and Design)이라는 수업을 들었는데, 이 수업에서 내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느꼈어요. 아 그래. 무언가 만들고, 디자인하고, 하는게 내가 평생할 일이구나. 이런 느낌을 가졌죠. 졸업이 다가오자 더 공부가 하고 싶어졌어요. 기계공학 석사를 하면서 이런 수업을 더 듣고 연구해보고 싶고 그랬죠. 사실 제가 학점이 너무 안좋아서 도저히 못갈 줄 알았는데 교수님들이 절 좋게 봐주셔서 그런지 다행히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었어요.

제게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2006년 봄이었어요. 스탠포드 다자인 스쿨의 공개 소개 세션(Info session)에 갔다가 Jim Patell 이라는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의 교수님을 만났고, 강한 인상을 받아서 지원했어요. 무언지 모르겠지만 저를 좋게봐주신 그분 덕분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그 수업을 들을 수 있었죠. 너무나 재밌었어요. 특히나 팀원과 교수님이 너무나 맘에 들었어요. 교수님은 저를 정말 많이 응원해줬어요. “너는 정말 특별한 애야. 분명 뭔가 해낼거야.” 이런 교수님의 응원에 너무도 신나서 정말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연구하고 했죠. 저희 팀의 프로젝트는 미얀마의 극심한 가난에 빠져있는 빈곤층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었어요. 5명이 뽑혀서 방학중에 미얀마로 갔는데 제가 또 뽑혔죠. 그는 정말 멋진 멘토였어요.

산- 아 그 수업을 통해서 그 유명한 D light가 만들어진거네요. D light 탄생 배경 이야기를 좀더 해주시겠어요?

태양광을 이용한 전구

같은 제품, 불을 켠 상태

 

 

 

 

 

 

 

 

 

 

 

참고로 D light 는  태양광을 이용해 빛을 공급해주는 태양광 발전 전구를 만드는 회사다. (때로는 전등을 꽂을 수 있는 발전장치를 만들기도 한다.) 가장 싼 제품은 불과 개당 미화 8달러이며 이미 전기가 없어 밤이 되면 촛불에 의존하거나 빛이 없이 살았던 전세계의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빛을 공급했다. 극빈층(Bottom of the pyramid)을 대상으로 실제 돈을 버는 비지니스를 하면서 사회적 목적도 달성해 가는 선두기업 중 하나이며 Acumen Fund, Calvert등 다양한 Impact investing(사회적 목적의 투자)회사로부터 투자받았다.

아. 미얀마의 저희 파트너 회사가 바로 처음부터 저희와 같이 태양광 패널로 빛을 공급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은 아니였어요. 처음에는 깨끗한 물을 공급해줄 수 있는 제품을 원했죠. 그러나 우리 팀은 태양광 빛에서 기회를 발견했고 그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기본적 아이디어는 태양광을 이용해서 낮에 전기를 만들어서 밤에 전기가 없는 지역에 빛을 공급하는 제품을 만드는 거였어요. 두 쿼터의 수업이 끝났을 때는 아직 제품은 없고 그냥 이 기본적인 아이디어와 작은 제품 시안만이 있었죠. 뭔가 너무 아쉬웠어요. 그때 저희 팀이 총 5명이었는데 저 말고 다른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1명과 스탠포드 MBA 출신 3명이었어요 (다섯 명중 세 명은 중간에 떠났죠). 여름 방학이 끝나고 2006년 가을학기가 시작될 때 MBA에 다니는 Sam이 팀을 모았어요. 그리고 이야기했죠. “우리 해보자. 여기서 멈추긴 너무 아깝잖아. 분명 우리 제대로된걸 만들 수 있을거야. ”

Dlight 창업팀 5인, 2007년 창업당시

이 때부터는 사실 창업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 과정을 겪었어요. 가족, 친지들 부터 시작해서 돈을 조금씩 모았어요. 사람들이 저희 제품을 좋아하고 응원해줬고, 팀원들도 모두 너무나 열정을 갖고 애정을 갖고 임했어요. 그러다가 벤처 캐피털에서 하는 공모전에서 우승을 하게 됐어요. 2007년 초였죠. DFJ 벤처캐피털에서 25만 달러(한화 약 3억원)를 받았어요. 이 돈은 지분 투자 이런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상금으로 받은 것이었죠. 이쯤 되자 더이상 적당히 할 수는 없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어요. 심각한 대화가 오갔죠. 그리고 오직 100% 풀타임으로 일하는 사람만이 남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전자공학과 대학원생 한명이 더해서 5명 팀으로 정식 출범했어요. 2007년 6월 법인 설립을 하고 시드 머니로 160만 달러(약 20억원)를 투자 받았어요.

2007년 여름에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이때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사실 그때 전 Lockheed Martin이라는 방어 무기 만드는 회사에 취직했어요. 방어 무기에도 워낙 관심이 많았던 처라 참 고민이 많이 됐죠. 회사에 몇 개월만 있다가 간다고 여러번 연기하다가 결국 정식으로 못간다고 하고 D light에서 계속 일하게 됐던 순간이 지금도 너무나 생생하네요.

그렇게 그녀는 매출 50조에 달하는 우주기술, 방어기술의 첨단을 연구하는 대기업에서의 기회를 접고, D light라는 작은 신생기업에 몸을 싣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품이 계속 발전해갔죠. 전 제품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키는 책임을 맡았어요. 저희 팀 전체에서 제가 이 쪽 일은 전담했죠.

우리는 미얀마를 떠나 인도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미얀마와 미국간의 통상장벽이 높아서 워낙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이 주 이유였죠. 인도시장에 약 절반, 나머지 세계 시장에 약 절반 정도 무게를 뒀어요. 인도와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수없이 많은 미팅을 잡고 제품을 계속 연구했죠. 다른 팀원들 몇명은 중국에 가서 제품 생산라인을 뚫는데 전력을 다했어요. 저희 제품의 핵심은 극빈층이 지불할 수 있는 낮은 가격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생산라인 확보는 절대적이었죠. 이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어요. 결국 2008년 봄에 처음 제대로 된 제품이 나왔어요. 약 미화 35달러 정도 하는 제품이었죠.

인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말 힘들었어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죠.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정말 전기가 안들어오는 극빈층 구석구석을 다녔어요. 그곳 사람들과 정말 하나가 되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은 너무도 보람됐지만 여자로서 힘든 점도 정말 많았어요. 지금의 남편과 장거리 연애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고요. 아직도 기억나요. 인도의 한 시골지역에서 지낼 때였는데 휴지를 구할 수가 없었어요. 화장실가는게 가장 고역이었죠. 그때 결심했던것 같아요. “그래. 내가 할 역할은 했어.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자.”

그래서 2008년 5월, 약 2년간 제 모든 것을 쏟았던 D light를 그만뒀어요. 결정은 정말 힘들었어요. 가족같은 팀원들에게 도저히 이야기할 엄두가 안났죠. 그러나 결심은 확고했어요. 전 아직 어렸어요. 그리고 이미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기에, 기계공학도인 저로서는 제 역할을 어느 정도는 다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제 필요한 건 세일즈팀이지 저같은 제품 디자이너가 아니였어요. 그리고 팀은 제가 인도에 가기를 원했지만 전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죠. 그래서 그만뒀어요. 예… 힘들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스탠포드로 돌아온다. 그리고 스탠포드 디자인 스쿨의 펠로우(Fellow)로서 3년간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를 가르친다.

D school의 한 발표대회

D school의 Fellow는 정말 매력적인 기회였어요. 약 50%의 시간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업을 진행하는데 쓰고, 나머지 50%는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연구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써요. 해마다 수는 다른데 통상 약 4~5명이 Fellow가 되죠. 전 사회적 목적의 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분야를 3년간 연구했어요. 그리고 Extreme affordability 수업을 약 3년간 가르쳤어요.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수업은 정말 특별해요. 2쿼터간 진행되는 프로젝트 기반의 코스죠. 이제 거의 10년이 됐고  약 300명의 스탠포드 학생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들어와 팀을 만들고 수업을 들어요. 약 11개국의 18개 파트너와 70개의 프로젝트가 지금까지 진행됐죠. 저와 교수진들은 정말 멋지고 혁신적인 파트너를 찾는데 전력을 다하죠. 정말 엄선된 파트너와 10년간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다양한 스탠포드 학생들의 혁신적 협업이 다름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요. 약 5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고 그중 약 반 정도가 봄방학때 실제로 그 현장에 방문해요. 수업에서 경비는 다 제공해주죠. 수업이 끝난후에도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가 20여개 돼요. 인큐베이터가 없거나 비용을 감당히지 못해서 죽어가는 수많은 미숙아 문제를 연구하는 한 프로젝트는, 기존의 인큐베이터를 바꾸는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작은 보온 담요를 만들어서 전세계 수백만명의 미숙아의 목숨을 구했죠. Embrace가 바로 그거예요. 그 외에도 수많은 프로젝트 들이 있어요.

이 수업을 가르치는 3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세계의 가난을 체험했고 수없이 많은 창조적 혁신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봤죠. 그리고 전 가르치는걸 너무 좋아했어요. 학생들과 교감하는 것도 너무나 행복했죠. 꿈 같았던 시간들이에요.

문득 궁금해졌다. 과연 가난을 해결하는 기업을 일으키는게, 테크놀러지 쪽에서 창업하는 것보다 쉬울까 어려울까?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자.

흠. 쉽다 어렵다 이야기하긴 어려운거 같아요. 양면이 다 있죠. 절대 쉽지만은 않아요. 그러나 이 수업에서 만들어진 약 70개의 프로젝트 중에 1/3에 달하는 20여개의 프로젝트가 기업이 되거나 계속 운영되고 있는걸 보면 또 절대 불가능한걸로 보이지도 않아요.

첫번째 비결은 서로 보완되는 능력과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에요. 5명이 한 팀이 되는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교수진과 Teaching team이 정말 많이 고민하죠. 그리고 수업이 2쿼터간, 정말 추리고 추린 파트너와 아주 긴밀하게 연결돼서 이루어져요. 방학중엔 직접 그 곳에 가구요. 태생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그 니즈(Needs)에서 부터 시작하죠. 테크 스타트업 보다 어떻게 보면 훨씬 더 소비자의 진정한 욕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에요. 그러나 정말 어려운 부분은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거죠. 돈을 벌 수 있느냐,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 수 있느냐가 핵심인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빈곤층에 제품을 팔려면 정말 저렴하고 또 그들의 필요를 제대로 충족시켜 줘야 하거든요. 몇몇 재단에서 공여(Grant)를 받을 수 있긴하지만 결국 비지니스를 만들지 못하면 사라지고 말아요.

분명 이러한 시도는 계속 커 나갈 거예요. 지금은 MIT와 스탠포드 등 몇몇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문제는 너무 많거든요. 예. 정말 세상엔 해결해야할, 해결할 수 있는, 복받고 좀더 가진 사람들의 도움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요.

Extreme 수업의 장면들

Extreme 수업의 프로젝트

 

 

 

 

 

 

 

 

 

 

 

 

 

 

이쯤되자 과연 초 사이언같은 전투력을 가진 그녀와 막 무공술을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내가 왜 같은 스탠포드 MBA의 1학년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수업을 듣고 있는지 영 궁금해졌다. 뭐가 부족해서 뭘 더 공부하고 싶어서 그녀는 MBA에 왔을까.

가르치는게 너무 즐거웠지만 또 제대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수없이 많은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들어갈지 학생들과 고민하다 보니 이쪽을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비즈니스 스쿨에 갈 결심을 했어요. 아? 백산씨 같은 친구도 사귀고 너무 멋진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냐고요? 예예. 그럼요 ㅎㅎ 제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어요.

이제 그녀는 미국의 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보려 하고있다. 이번 여름에는 Goalbook 이라는 Education Tech분야의 벤처기업에서 인턴십을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전 이제 미국 내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어요. 미국에도 수많은 문제가 있죠. 결혼도 했고 솔직히 계속 여행하면서 살 자신도 없고요.

제가 주목하는 분야는 교육 + IT, 즉 Ed Tech 쪽이에요. 미국은 이쪽 시장이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있죠. 크게 보면 각종 교육 자료를 만들고 나누는 컨텐트 쪽, 서로 도와가며 더 쉽게 교육받고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돕는 서비스 분야, 그리고 선생님들과 학교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각종  툴 Tool 들, 이렇게 나뉘는것 같아요.

그리고 증명해보이고 싶어요. 지금 디자인 하면 그냥 제품을 디자인한다는 쪽으로만 생각하잖아요. 전 그게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 증명해보이고 싶어요. 새롭게 문제를 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만들어 보임으로써요.

한국 독자들에게 한마디요? 뭔가 원하는게 있으면 바로 하세요. 인생은 너무 짧고, 정말 어떻게 될 지 몰라요. 대학교때 염색하고 파티다니고 학교에서 어찌보면 문제아였던 제가 대학원가고, 수업에 너무 빠져들고, 실제 기업을 만들고, 다시 학교에와서 가르치고, 이런것들 하나하나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들이에요. 그냥 저는 그 순간 순간 가장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왔어요. 스스로를 믿으세요. 순간을 사세요. 한국은 그게 훨씬 힘들다고요? 힘내세요. 전세계를 돌며 수없이 많은 문제와 고통, 그리고 희망의 가능성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여러분들의 진정한 열정을 필요로 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우중 선생님이 남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난 다시 한 번 내 친구, 나랑 동갑이지만 나보다 수십갑자 내공이 깊어보이는 이 에리카Erica란 친구의 삶을 곱씹어 본다.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 밑에서 운동하며, 노래하며, 남미를 오가며 자란 어린시절. 수줍었던 소녀에서 순수하게 운동과 삶을 즐기는 청소년으로 성장하기. 대학교에 와서 진로고민, 학점고민에 머리를 싸매기 보다는 때로는 놀고 즐기며,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원하는 걸 찾아아기. 그리고 그걸 발견하고 그녀를 알아봐준 멘토 밑에서, 정말 집중하고 즐기고 흠뻑 빠져서 만들어낸 D light 라는 혁신적 기업. 그 경험을 전수하고 전 세계의 문제들을 접하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창조적 방법을 고민하며 학생들과 교류해온 지난 3년의 시간, 그리고 새로운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며 남편과, 친구들과, 매주 토요일 오후면 자전거를 타고, 한국에서 온 호기심 많은 친구한테 인터뷰 시간도 내주고 좋은 사람도 소개해주며 지내는 나날들. 그녀는 예뻐지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거나 성형수술을 하지도 않고, 값비싼 백이나 옷에 관심을 갖지도 않고, 멋진 직장에서 많은 돈을 벌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은퇴하고 뭐할지 걱정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세상에 있는 수많은 문제들에 어떻게 더 기여해가며 삶을 충만하게 살지를 고민하고 준비한다. 여전히 그녀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갈망 (Ganas, Desire)을 간직한채 꿈꾸며 사는 어린시절 그모습 그대로의 소녀이다. 앞으로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떤 삶을 살고 싶냐는 내 질문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첫째로 가족, 행복한 가족을 꾸리고 싶어요. 제겐 가족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에요. 둘째로, 항상 제가 가진 수많은 사랑과 행복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그들과 교류하며 살거예요. 내가 얼마나 복받았는지, 내가 얼마나 하루하루를 즐기고 살고 있는지, 그걸 끊임없이 느끼고 그로부터 삶의 의미를 얻어가는 것이 제겐 너무나 소중해요.

무슨 말이 더 필요 있겠는가. 그녀의 삶이 너무도 기대된다.

인터뷰를 마치고 에리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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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대륙 마라톤을 완주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여성, 에린 스프라그


7개 대륙 마라톤 완주 후 기념사진

  • 전세계 7개 대륙 마라톤을 완주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여성
  • 마라톤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천만원)를 모금하여 기부한 선구자
  • 행복한 가정에서, 동생 세 명을 돌보며 리더로서 자라온 첫째딸
  • 나의 개인 코치(Personal Coach). 스탠포드 MBA 내에서 나와 1시간씩 10주에 걸쳐 매번 만나서 나의 개인적 성장(Personal Development)을 도와준 내 인생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코치
  • 스탠포드 GSB 내에서 Wellness and Health Club을 만든 사람
  • 굴지의 프라이빗 에퀴티(Private Equity)이자 헷지펀드(Hedgefund)인 블랙스톤(Blackstone)에서 5년 가까이 근무했던 투자가
  •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 자전거 제조회사)에서 앞으로의 커리어를 이어갈 웰빙의 전도사
  • 누구보다도 강한 정신력을 가진 불굴의 전사(Intrepid Warrior)

내가 기획하고 싶은, 세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 시리즈의 첫 인물로 주저않고 그녀를 선택한 이유였다.

산: 안녕하세요.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겠어요?

성장배경

저는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아버지는 형사, 살인사건 담당하는 형사셨고 어머니는 간호사셨죠. 아버지는 참 많은 재능을 타고난 분이셨고 어머니는 정말 경쟁적인 노력파였어요. 저는 적당히 좋은면만 배웠달까요. (웃음) 사형제 중 첫째로 집이 뉴욕 근처 산기슭마을로 이사가고 나서 항상 스포츠를 즐기면서 자랐어요. 축구, 야구, 농구, 등산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했죠. 그러다가 달리기와 사랑에 빠졌어요. 달리기는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단순하잖아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는 5km, 10km를 주로 했어요. 고등학교 달리기 팀을 이끌기도 하고, 뉴욕 주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죠.

이런 저의 달리기는 하버드 대학으로 진학하는데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달리기 대회에서 만난 하버드 대학의 육상 코치가 저를 적극적으로 어드미션 오피스(Admission Office)에 추천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죠. 돌이켜보면 제가 하버드를 갈 수 있었던 것은 아래 세가지 인것 같아요. 첫째는 학교 성적(Academic), 둘째는 운동(Sports), 셋째는 리더십 경험(Leadership experience). 고등학교 육상팀 주장과 같은 리더십 롤도 상당히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

대학생활 직장

하버드에서의 생활은 상당히 힘들었어요. 물론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제 인생 처음으로 맞는 도전의 연속이었죠. 공부 운동 할 것 없이 정말 끊임없이 실패를 거듭했는데, 그만큼 많이 배웠어요. 정말 많이 성장한 기간이었던 듯해요. 전공은 역사(History)를 선택했어요. 제가 원래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남들이 하라고 하는건 억지로 더 안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한번도 안 해본 것을 하고 싶어 선택한 과목이 역사였는데 참 잘 한 선택인 것 같아요.

졸업하면서 블랙스톤(BlackStone)이라는 헷지펀드 회사에 취직했어요. 워낙 좁은 문인데다가 전공도 역사를 한 지라 모두가 힘들거라고 했지만, 면접 중 면접관과 정말 뭔가 통한 것을 느꼈고, 합격 소식을 들었어요. 제 가능성이 보였다고 나중에 얘기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약 4년 반동안 일했는데 참 즐거웠어요. 제 멘토, 상사, 팀원 모두가 정말 대단하고 똑똑하고 다들 너무도 좋은 사람이었죠.

일하면서 어떤 길을 갈까 고민을 참 많이했는데 결국 결론은 기업가 (entrepreneur)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더 새로운 도전, 안해본 도전을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서부, 특히 스탠포드를 생각했어요. 동부에서만 자란 제게 서부, 그리고 실리콘 밸리의 세계는 가장 큰, 가장 해볼만한 도전의 장처럼 느껴졌죠. 그래서 스탠포드 MBA에 지원했고 여기까지 왔어요.

산: 참 인상적인 여정이군요. 마라톤을 비롯해서 스포츠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얘기를 좀 더 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을 완주하고

예 저의 인생은 정말 달리기, 운동과 도저히 뗄 수 없죠. 제가 생각하는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범 보이기” (lead by example)에요. 본인이 스스로 하지 않고서, 더 노력하지 않고서, 남들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이야기한다는 건 말이 안맞다고 봐요. 제게 운동은 그런 모범을 보이는 리더십을 가르쳐주고 체화시킨 존재죠.

그 전에도 육상을 했지만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건 헤지펀드에서 일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였어요. 일단 시작하면 뭔가 큰 목표를 정하고 이루어가는게 제 스타일인지라, 세계 전 대륙에서 마라톤을 하고 이러한 일을 널리 알려서 자선행사를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죠. 여자로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도 컸어요. 그리고 나서 모든 휴가를 마라톤에 쏟았어요.

그래서 웹페이지를 만들고 제 이야기를 실었는데 그게 http://intherunning.org/ 이에요. 차츰 알려지면서 참여하는 사람도 한 둘 더 생기고 기사도 많이 실리게 되고 점점 재미가 붙었죠. 결과적으로 2008년에 제가 전 7개 대륙에서 마라톤을 완주한 세계에서 가장 어린 여자로서 기록을 세웠을 때 최종적으로 약 10만 달러 정도를 모금하는데 성공했어요. 거의 모두가 소액 모금이라서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 돈으로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웰빙(well-being)을 타게팅(targeting)한 약 10개의 자선행사를 벌였어요.

산: 정말 대단하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스가 있었다면요?

2010년 봄, 스탠포드 MBA합격소식을 알고 나서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아프리카로 자전거 하나만 들고 떠났어요. 카이로에서 케이프타운까지, 8,000 마일(약 13,000km: 서울과 부산간 거리의 30배)을 종단하는, 4개월간의 세계에서 가장 긴 자전거 경주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죠. (자세한 정보는 http://www.tourdafrique.com/) 4년 넘는 직장생활하면서 상당히 기력이 소진해 있었는데 뭔가 재충전을 하고 싶었어요. 비행기 안에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죠.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직장도 그만두고, 지금 나는 무얼하고 있는지. 참 묘하게 저 자신을 더 들여다보게 됐어요. 그래 Erin. 집중하자. 내 인생의 전환점(Epic Moment)이 될 경험일거야! 이렇게 되뇌었죠.

아프리카 자전거 투어 당시

그리고 이 4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죠. 정말 단순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자전거에 올라서 저 자신과 자연과만 대화했죠. 그 순간 너무도 집중할 수 있었어요. 인생의 수만 가지 고민과 상념이 다 사라지고 몸이 너무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죠. 제게 있어서 건강과 웰빙(Health and Wellness)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 시간들이었어요. 그리고 제 인생의 모토가 된 ‘불굴의 전사(Intrepid Warrior)’에 대해서도 발견한 순간이었죠.

산: Intrepid Warrior라. 그게 죠? 좀 더 자세히 얘기해 주시겠어요? 

 수단을 지나던 날이었어요. 전체 투어중에 가장 힘든 날이었죠. 정말 정말 힘든 루트였어요. 평지나 포장된 도로는 잘 가겠는데 비포장 산길이라 넘어지기를 반복했죠. 저 뿐만 아니라 전문 자전거인들도 그 날은 정말 고전했어요. 어떻게든 빨리 오늘의 경주를 끝내자는 마음 뿐이었죠.

포기할까 정말 수없이 고민했어요. 투어를 시작하면서 제 목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였죠. 하루하루 정해진 레이스가 있는데 한번이라도 그걸 채우지 못하면 완주하더라도 전체 레이스를 마친 것과는 다르거든요. 그래도 10분이 멀다하고 넘어지니 정말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름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제 마음속에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Intrepid Warrior (불굴의 전사)” 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너무도 생생했던 순간이라 그 때 당시의 시간,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 너무도 생생히 기억나요. 정말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서 속으로 계속 되뇌었죠. ‘난 Intrepid Warrior다! (Erin, I am intrepid warrior!)’ 그러자 도저히 알 수 없는 힘이 샘솟았어요. 거짓말처럼 전 무적의 전사가 된 것처럼 앞으로 나아갔죠.

결국 그날 저희 그룹 전체는 레이스를 끝내지는 못했어요. 수단 군경에 의해서 단체로 캠핑장으로 이송됐죠. 결과가 어떻게 됐건 그건 제게 더이상 중요한게 아니였어요. 그날 이후로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모토가 되었죠. “Intrepid Warrior”

제가 Intrepid Warrior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메세지는, 실패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을 뿐더러 그걸 즐기는 삶이에요. 우리 부모님 세대, 즉 베이비 붐 세대(Baby Boomer), 인터넷 전에 단편적이 성공을 쫓아온 세대들에게 있어서 인생과 성공이란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고 봐요. 선형이죠. 쭉 앞으로 나아갈 뿐이죠. 한 걸음씩, 한 계단씩 올라가고 성공의 길이 정해져 있죠.

반면 Intrepid Warrior 는 정해진 길을 거부해요. 지겨워하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아요. 우리에게 인생은 선형 라인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수많은 점을 찍으며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새로운 시도로 또 하나의 점을 찍고, 계속 실패하고 계속 도전하고. 그렇게 수많은 점을 찍으면서 결과적으로 회귀선을 그려보면,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가파른 선이 나온다고 봐요. 재미도 있고, 도전도 되고, 결과적으로도 더 충만한 삶. 그게 Intrepid Warrior의 삶이에요.

스탠포드 MBA(GSB)에서 본인이 직접 만든 로고

스탠포드 MBA(GSB) 생활을 하면서 이 개념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조금씩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도 좋아해주고 공감해주고 같이 누려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에요. 사람들이 이 개념에 공감해주고, Intrepid Warrior로 변모해 가는것을 보는게 제게는 정말 둘도 없는 벅찬 감동이지요.

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정신적으로 정말 성숙해 보이시던데,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 강함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살면서 공부, 즉 아카데믹(Academic)한 능력을 기르는 연습을 항상 하죠. Academic Learning이 마치 교육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잖아요. 감정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배움은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더 관련된 강좌도 생기고 학문도 생기고 강조되어 가는 추세인 것 같아요. 즉 감정 학습(Emotional Learning)에 대해서도 많이들 이야기가 되고 있죠. 스포츠를 하면서 육체적 학습과 훈련(Physical Learning and Training)에 대해서도 모두가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구요.

그러나 정신 학습과 훈련(Mental Learning and Training)에 대한 강조는 정말 부족한 것 같아요. 정신도 육체처럼, 학문처럼, 갈고 닦을 수 있고, 훈련시킬 수 있고, 보살펴줄 필요가 있다고 봐요. 정신적 강함(Mental Strength)도 기르는 것이 가능하단 얘기죠. 스포츠와 정신적 건강(Mental Health), 그리고 실제 업무 성과 (professional outcome) 사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어요.

정신 훈련방법. Flow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

정신 건강 및 수련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 몇가지를 공유하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신에게 도전이 되는 정도(Difficulty)와 자신의 능력(Ability)이 적절히 조화된 부분을 찾아가는 거예요. 둘 중 하나가 너무 커지면 충분히 도전이 되지 않고 지루해지거나, 너무 벅차서 포기하게 되고 말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것이 핵심이에요.

실패를 해보는 것도 너무나 중요하죠. 실패가 없다면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실패를 즐길 수 있어야죠.

웃음과 강요된 즐거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힘든 길을 나아가려면 순간의 성공이 아닌 지속적인 재미가 필요한데 유머와 억지 웃음은 감초같은 역할이죠.

마지막으로, 돌아보기(Reflection).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긴 호흡으로 천천히 나아갈 수 있는 미덕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전 항상 명상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요. 제게 훨씬 큰 힘과 에너지를 주죠.

산: 정말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것 같은데 실패의 경험도 있나요?

수없이 실패했죠. 성공한 경우보다 수십배는 더 실패한거 같아요. 정말 최근에 큰 실패를 경험했어요. 바로 2012년 겨울에 있었던 일인데 전 아르헨티나의 “Aconcagua” 등반에 도전했죠. 고지가 눈앞이었어요. 정상이 보였고, 느낄 수가 있었죠. 한걸음에 닿을 듯 했어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도 지쳐 있는걸 알았죠. 전 과감히 등을 돌려 내려왔어요. 분명 실패였죠. 그러나 후회는 전혀 없어요. 오히려 당당히 실패를 맞이할 수 있었던 스스로가 너무나 대견해요.

산에서 내려오고 나서 아버지께 이 실패를 바로 이야기했어요. 제게 아버지는 이런 도전의 멘토와 같은 분이죠. 아버지께서는

“그래 그럴때도 있지. 잘했어. 그러나 다음번에 다시가서 산을 정복할거지, 에린?”

“아니 아빠. 나는 다시 가지 않을거야. 난 이미 산을 느꼈어. 난 이미 도전했고 실패했어. 그걸로 됐어.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반복하는것보단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너무나 많은데, 갔던 곳에 다시 가는건 너무 재미없잖아?”

제게 실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작이죠. 그게 Intrepid Warrior의 삶이라고 봐요.

산: 앞으로의 비전을 말씀해 이야기해주세요.

제 다음 여정은 스페셜라이즈드 Specialized 라는 자전거 만드는 회사에서 사람과 제품을 경영(People and Product Management)하는 일을 하는 거예요. 특히나 여성들이 자전거, 사이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이 돕고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Intrepid Warrior가 되기 위해 도전하도록 돕고 싶어요. 글도 쓰고, 블로깅도 하고, 강연도 하고, 같이 운동도 하고, 같이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그러면서요.  그 이야기는 제 홈페이지, Intrepid Warrior에 실을 생각이에요. 아직은 거의 든게 없지만 앞으로 많이 채워갈테니 응원해주세요.

Intrepid Warrior 홈페이지 배경사진

산: 마지막으로 한국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루에 한가지씩, 조금은 두려운 일을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크게 무서운 일은 말고 조금씩 편안한 영역(Comfort Zone)를 넓혀가는 거죠. 저요? 저는 오늘 정말 안 친한 교수와 면접을 잡았어요. 하하. 좀 두렵긴 한데, 뭐 이런게 사는 재미 아니겠어요?

인터뷰가 끝나고 에린과 비를 맞으며 같이 달리기를 했다. 갑자기 내 삶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라. 과연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런 자신감을 심어주며 살고 있는지. 한국의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는 그녀의 미소에서 나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정신적 성숙을 본다. 그녀의 여정이 정말 기대된다.

아르헨티나의 Aconcagua 등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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